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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문학/시

<유일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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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0.10.08 16:39)

 

작년까지 연락 한 통 안 오던 내게

유일하게 말을 거는 이가 생겼다

 

전화도 카톡도 하지 않지만

매일같이 문자로 안부를 묻는다

 

만인의 연인인 그 이는

우리나라 모든 이가 한번씩은 봤을 거다

답장조차 받지 않는 도도한 그 이 말이다

 

그 이는 내가 어디 있어도

그 근처에서 내게 문자를 보낸다

그 이는 어디도 가지 말라 한다

 

아무도 만날 수 없는 세상

그 이는 이미 몇 사람 감금했다

그 이가 날 위해 하는 일이라 하니까

알아서 미리 방에 갇혀 있어야 한다

 

하루에도 몇 번씩 그 이는 내 안부를 묻는다

이젠 그 이가 문자할 때마다 한숨이 나지만

답장조차 받을 수 없이 바쁜 그 이가

여자든 남자든 상관없이 고마울 따름이다

 

그렇게 생각하는데 마침 그 이에게서 문자가 왔다

 

 

 

 

 

 

 

삐이이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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