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창작 문학/시

아침달

728x90

새해의 아침해에
목욕하는 보름달.

우리가 마주하는 짧은 시간
말없이 바라보는 먼 공간

너의 밤을 살아가는 나
나의 밤을 살아가는 너
너의 삶 알 바 없어서
말 없어도 맞댄 등의 온기

세상이 등을 돌려 버리면
밤 종일 너의 온기를 안고
온 어둠에 너의 빛 베풀리

새해의 아침해에
빠져드는 보름달.

'창작 문학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 마디  (0) 2021.12.01
재출산  (0) 2021.11.21
Utopia  (0) 2021.08.23
해바라기  (0) 2021.06.19
나를 죽여줘  (0) 2021.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