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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떠올리는 말들이
너무도 튀어나와 정리가 안 되서
입안에 함빡히 머금고 있다가
남 몰래 나 몰래
마른침과 함께 삼켜버렸지
입에서 백 마디 내뱉기보다
한 마디 입맞춤이 낫지만
나는 닿지도 못하고 말주변도 없어서
말 한 자 한 자를 고심하고 있지
목으로 도로 넘어간 말은
머리는 잊어도 속으론 담고 있는지
습관처럼 나와서 밥먹듯 넘기지
흐르는 마음 입안에 머금다
눈밭을 뒹군 찹쌀떡같은 널 보면
난 떡 먹은 벙어리가 되어
두 볼을 동글게 굴릴 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