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문학/시
정벌
C0ntěro
2022. 7. 1.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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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뒤편에 소리없이 착륙해
노래로 백옥경을 지어
너 한칸 나 한칸 이어두고
비바람도 없는 천장에는
별을 깔아두고
뚫린 천장에 달린 푸른 창문으로
멀어서 평화로운 고향을 지켜보며
지구도 눈을 돌릴 만큼
아무도 알지 못하는 데서
태양보다 강력한 별들의 춤을
안방에서 강냉이 뜯으며 바라보며
고요한 사랑을 계속하리라
고 하려는데 이곳마저도
인공위성의 파편 두 개가 위성에 박혀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