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신」구상
불사신을 죽이려는 사신vs영문도 모르고 위기에 처하지만 절대 안 죽는 불사신의 판타지 코미디물.
불사신 '갑'은, 자신도 모르는 불로불사의 비밀을 자신에게서 알아내려고 별 짓을 다 하는 인간들이 성가셨다. 사람을 피해 은둔하고 다니기도 지친 갑은, 평범한 인간으로 위장하고 살기로 한다.
갑은 어차피 안 죽으니까 위험하고 돈 많이 버는 스릴 넘치는 일자리를 찾아다닌다. 심령 스팟인 폐건물 경비원을 지원하려고 일본의 어느 변두리 동네에 찾아간 갑. 목이 말라서 막과자 가게에 라무네를 사러 갔다가 그 곳의 나이 많은 주인 '을'에게 자기 가게를 물려받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는다. 갑은 적당히 조용히 살기 좋겠다 싶어서 승낙한다. 그러자 을은 갑을 데리고 가서 사실을 고백한다. 사실 을은 야쿠자 두목이고 (막과자 가게는 사실 막과자에 마약을 타서 파는 마약상이며,) 그 외에도 하는 사업이 있는 모양이나 더 이상 알려주지 않았다. 을은 말할 수 없는 사정이 있으니 갑에게 막과자 가게 주인으로서의 을로 위장해 살아 달라는 진짜 제안을 한다. 변두리고 하니 처음 온 사람보단 이미 알려진 사람으로 위장하고 살아가는 게 더 좋겠다 싶은 갑은 흔쾌히 수락한다.
한편, '병'은 을의 천명이 다 되어감을 안다. 병은 천명이 다 되어가는 사람을 본능처럼 감지해서, 그 사람의 지인이나 다른 다양한 사람으로 변신해 우연처럼 보이는 사고를 일으켜 사람을 죽이는 사신이다. 갑을 을로 착각한 병은 온갖 방법으로 갑을 죽이려 하지만, 당연히 갑은 아무것도 모른 채 살아 돌아온다. 병은 그때마다 더 확실히 갑을 죽일 방법을 세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