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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7.06.22 00:31)
떼를 이루던 버들잎
말 없이 빈 배 위에
나려와 내게 앉는데
그댄 왜 배에 없나
버들잎이 하나 나려
호수에 배 띄우는데
송사리들이 하늘 하늘
물결 내어 떠밀어도 타는 이 없네
바람 하나 속삭이지 않-는
시간을 잊은 호수 위 배에 누워
별이 하나둘씩 호수를 적시는데
버드나문 계속 눈물을 흩날리데
댓바람 소리 쓸려 올제엔
젓던 노를 멈추고선
그댄가 하는 어린 생각하며
손짓 하는 잎을
그대 손인가 하매 손뻗어 잡으매
팔랑 팔랑 버들잎 따라
펄렁 펄렁 소매 춤추네
개구리도 임 찾아 노래하는데
그대 못올 고요한 청산에
부르지도 부르지도 못할 나
버들잎을 벗삼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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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파식적> 가사의 초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