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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문학/소설,스토리,동화 등

<나의 밥이 되어라(가제)>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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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악식가>의 프리퀄. <404>와 <유쾌한 우주인의 인류멸망>오마주)

마녀 성운에 어떤 신(神) 종족이 있었다. 그 종족은 기체로 이루어져 있고, 단독 생활을 하지만 개채수가 적어 서로 사랑하면 잡아먹어서 합체했다. 그 중 한 신이 우주 여행을 하다가 지구에 들렀다. 공동체 생활을 하는 종족들에게 관심이 있던 신은 인간이 흥미로워 인간 사이에 끼어 살아간다. 처음엔 다른 공동체 생활을 하는 종족들도 마음에 들어서 벌이나 늑대 같은 생물이 섞인 모습으로 초능력을 부리며 살다가 괴수 취급받자, 점점 인간들에게 갖은 욕을 들어간 끝에 평범한 편의점 알바생의 모습으로 살게 된다. 인간과 신은 서로를 이해하지 못했다 신은 인간에 대해 깊은 애증을 느꼈다. 그렇게 영향이 없겠다 싶을 때만 손님들 마음이나 몰래 읽으며 알바를 하던 신, 어느 날 다 죽었으면 하는 주인공의 마음을 읽고 흥미를 느껴 접근하다가 사귀게 된다.


주인공은 고시원 지하실에 사는 20대 백수 여자(이하 여주). tv도 컴퓨터도 없는 감옥같은 집에서 하릴없이 인스타만 들여다보다 잘 먹고 잘 사는 사람들을 보고 열등감에 빠져 다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다가 배가 고파 편의점에 갔다가 그 곳 알바생이랑 만나서 사귀게 된다. 그 알바생은 알바생 주제에 이상하게 돈도 많고 천재인데 상식이 좀 다른 듯한 괴짜. 여주는 그를 한편으로는 서민체험 하는 비밀스런 부잣집 앤가 싶으면서도 그런 티가 안나서 알바생의 정체를 궁금해했다. 또 알바생에게 늘 받기만 해서 부담이 되었다. 사귄 지 100일 되던 날, 알바생은 초능력을 보여주며 자신의 정체를 털어놓는다. 약간 놀라지만 이상한 사건을 많이 겪어 어느 정도 예상했다는 여주. 신은 여주에게 자신을 처음 만났을 때의 마음을 지금도 간직하고 있냐고 묻는다. 다 죽었으면 좋겠냐고. 여주가 그렇다고 하자 자신도 그렇다고 하며, 모든 인간을 사라지게 만드는 버튼을 건넨다. 신이 설득하자 여주는 결국 버튼을 눌렀다. 주인공은 처음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줄 알았지만 어째 주변이 묘하게 조용했다. 생각해보니 사람이 없어지면 건물이랑 원전을 관리하는 사람이 사라져 쑥대밭이 될 게 그제야 생각난 여주.

신은 그런 것쯤은 자기가 다 관리한다고 했다. 전력을 다하면 해왕성 전체를 관리할 수 있으니 부담되진 않는다고. 두려움 반 설렘 반으로 집밖을 나서 확인해 본 여주는 황당해 했다. 사람들이 단순히 사라지거나 시체가 된 것도 아니고 죄다 음식으로 변한 것이다. 그 와중에 신은 음식으로 변한 사람들을 흡수하고 있었다. 여주가 뭐하는 짓이냐고 하자 자기 종족은 사랑하면 서로 잡아먹는다고. 여주는 처음엔 경악하다 배가 고파진 여주. 사람이 정말 모두 없어졌는지 확인하는데, 자신을 괴롭히던 교수님 사무실에 가 봤더니 교수 자리에 여주가 가장 좋아하는 한우가 있었다. 여주는 미소지으며 동아리실로 들고 가서 그 한우를 구워 먹는다. 그렇게 신과 여주는 음식이 되어 버린 사람들을 먹으며 초능력으로 세계를 누비며 잘 살다가 남주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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