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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문학

머리가 두부처럼 하얘지는 콩밥-6화:교도소 요리왕 이밥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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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 죄수들은 나의 요리를 믿게 되었다.
나도 마침내 내 비결을 믿게 되었고.

"우리는 밥차에 대해서 너무 몰랐습니다. 정말 위대합니다 선생!"
"와아아아아!! 밥차! 밥차! 밥차!"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죄수 여러부운...///"
"알겠으면 빨리 밥 줘!"
"밥 줘! 밥 줘! 밥차! 밥줘!"
"오케이, 식비는 사딸라! 자- 줄 서세요 줄! 다 드실 수 있으니까 줄 서세요 줄-"

죄수들 밥 퍼고 나도 맛있게 먹고 있는데 저번에 나 보고 프로포즈 드립 쳤던 간수가 말했다.
"야, 저번에 백두부찌갠가 뭔가, 밖에서도 유행하더라?"
"네에? 그거 먹어본 사람은 여깄는 사람들밖에 없잖아요?"
"백두부 녀석이 출소하고 나서 니 요릴 소문냈나 봐. 덕에 유행 타서 니 여보가 백두부찌개라고 식당 열었다는데 함 먹으러 가 보지?"
"에에...///"
"아유 참 솔로 앞에서 염장질은. 에에-가 뭐야.
마침 니가 하면 무슨 맛일지 궁금해하는 사람들도 있더만."

그렇게 백두부네 식당에 들르게 되었다. 밥 한번 먹자더니 내가 먹으러 올 때까지 정말 밥 한번도 먹자고 안 하냐, 쳇.
"손 씻었다고 그 전 추억은 지 이름처럼 새하얗게 잊어버리셨구만.."
중얼이며 문을 열었다.

"이랏샤이마세!!(짝짝) 한 분이신ㄱ 아니 이밥차다!!!"
백두부가 저번처럼 날 꼭 끌어안았다.
"이제야 본다아아!! 그동안 백두부찌개가 급 유행 타가지고 막 식당 차리고 손님 모으고 한다고 너무 바빠서
보러 가고 싶어도 너도 교도소에 살다시피 하잖아..
견우 직녀 만난 거 같아 엉엉

미안해 밥 한번 같이 먹고 싶었는데 배고프지!
뭐 먹고 싶노. 밖에 나가도 좋다. 내가 쏠게!"
"...무슨 맛이길래 유행까지 하나 싶어서 와 봤다."


이제 이미 써놓은 건 다 연재해서 한화 쓰는 대로 올리고 할지도요. 이제 연재속도가 다시 느려지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