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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문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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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잠들 수 없다
배가 아픈 건데 마치 고픈 것만 같아서
아플수록 요란하게
커피로 채우고 또 채운다

그렇게 화려힌 색으로 주의를 돌려
아픈 흥분을 가라앉히려 하지만
마실 수록 배가 아파서 더 채워서 덮어버려야 한다

소리를 지를 거 같으면 소리를 죽이고
신나는 노래만 듣고 있지만
그건 내가 부르는 게 아니잖아

이런 걸 말하러 갔다가
남들의 아픔만 들어서 더 아파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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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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