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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넓게 펼쳐진 검은 꽃길
매끈한 포장도로에 검정이 흩날린다
먼지겠거니 부스러기겠거니 했는데
한 가득 짐 실은 트럭이 한 아름
타이어 조각을 흩뿌리고 있었다
앞차를 갓길에 세우게 했다
알았기에 다행이었지
그대로 뒀으면 타이어가 터져
대형사고가 우리 차까지 덮친단다
무거운 등이 언젠가 적응이 되서
지금은 편하게 온 동네 뛰어다닌다
걱정했던 골 없는 잃어버린 길은
드넓게 펼쳐진 매끈한 길
훌훌 잊혀버려 볼 수 없는 뒷길
금이 간 타이어가 가루를 깔고
하루에 하나쯤은 짐 하나 떨어트려
뒷차가 겁을 먹고 피하는데도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