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창작 문학/작사 및 개사

미완성,미공개 작사(개사본 및 구상 포함) 모음

728x90

타 사이트에 올린 글도 포함되어 있다.
각각의 글 위엔 날짜와 시간이 적혀 있으므로 각 글을 구분할 때 참고할 것.

 

2017.07.28 18:02

<이 특별한 음색이 멋져>한국어개사

 

예정조화된 하늘을 올려다보며
두 볼을 적시며 바보같이 포기하지는 마
내세워왔던 미지근한- 이상은 버리고
자아 나가 볼-까나
지도도 없는 이름도 없는
그런 내일을 아직은 보고싶지- 않을까
(간다-!)
자 가자 봐봐 손을 뻗어보면 무너질 것 같은
단 한 방울의 너의 맘을 껴안으면
우산도 지도도 아무것도 필요없어
만약에 바랬던 내일이 구름 낀 하늘이라 한대도
비가 내리고 꽃이 핀다면
아아 예측불능이니까 멈출 수 없어
원 투 쓰-리 로 귀에 새겨진
흘러넘치는 리듬에 맟-춰
hop step jump 뛰어오르면 돼 jump
자신감의 음색을 연주하며 가보자

예측조화된 꿈들을 떠올리면서
두 볼을 적시고 애매하게 포기하지는 마
하리보테의 따-분한- 이상은- 버리고
자아 나가 볼-까나

알 수도 없는 끝-도 없는
그런 내일의 끝-을  보고싶지- 않을까
(간다-!)
자 가자 봐봐 닿는 것만으로 무너질 것 같은
단 한 방울의 너의 맘을 껴안으면
우산도 지도도 아무것도 필요없어
만약에 연주하는 오늘이 불협화음이라도
오리지널한 노래가 되어
아아 예측불능이니까 멈출 수 없어
원 투 쓰-리 로 귀에 새겨진
흘러넘치는 리듬에 맟-춰
hop step jump 뛰어오르면 돼 jump
자신감의 음-색을 연주하며 가보자

(간다-!)
자 가자 봐봐 지금도 바로 흘러넘칠 것 같은
너의 마음을 두근두근 채우고서
오늘도 너의 소리를 연주할 테니까
만약에 상처받아서 메말라 버릴 것만 같다 해도
믿-는다면 꽃이 피어서 
아아 예측불능이니까 멈출 수 없어
원 투 쓰-리 로 귀에 새겨진
흘러넘치는 리듬에 맟-춰
hop step jump 뛰어오르면 돼 jump
자신감의 음-색을 연주하며 가보자
자아-

 

2019.10.18 13:18

<가시나> 사투리 버전

 

니 쌀랑하인 기 눈빛이

내를 쥑이는 기라

크지든 니 맘에 불씨

재만 남은 기가 와

 

 

진짜 뭣된 건 짐 나 아이다 바로 니라

 

낸 두고 떠나가시나 기리 쉽기 떠나가시나

같이 가자꼬 씨부리놓고 가시나 가삣나

 

내는 짔고 니는 핐제

안 끝난나 다시 돌아온다 캐도

 

2018.03.05 00:59

 

잡광이 끼는 도심 풍경은

별빛 처럼 아름답게 하늘과 섞여

어둑하게 명멸한다

 

어릴 적 꿈을 쌓아놓았다

연료통 처럼 버려질 내가 아까워

 

쌓인 만큼 눌려죽는 

소중한 걸 아쉬워하며

 

지금까지

후회로 새긴 세월들은

후회될 선택으로 끝내

 

(hook)

서쪽 하늘에 붉은 샛별이

낙엽처럼 또 떨어진다

 

2017.11.06 17:14

 

<흰 국화꽃 속에서>(작사)
국화를 좋아하던 여주가 있는 용돈을 다 털어, 장례식에 쓸 법한 흰 국화를 사서 밀폐된 방안에 국화를 잔뜩 넣은 채 자살하려고 잠든다.

 

2017.05.13 10:52

 

<언론(alone)>(alone 개사)
가로등 빛공해로 나방 떼가 몰리고
바람은 다만 황사를 계속 운반하며
그림자가 일조권을 침해한다고
빌딩 건설이 지체된단 소식입니다

박근혜가 눈물을 보였대
노노무라도 운다 하지만
탄핵한다고 확정이 나면
근혜가 감방에서 울 것만 같은데

울지 말고 안과를 가세요
결막염 유행한다 하지만

 

2016.12.06 00:05

 

만화 메들리

Q:블랙록슈터 어디에 있는거야
A:우리들은 지금 여기에 있어요 
24시간 동안 들떠있어요
옥상위에는 빨간 태양이 떠요
큰소리로 외쳐봐요
울트라맨 가이아-

 

2016.11.21 00:42

 

<melt+down(멜트+노심융해)>
새벽 2시 눈을 떠 맨 먼저 생각나는건
네 목을 조르는 꿈
큰맘을 먹고서

 

2017.07.22 04:41

 

<사망플래그(일어)>
숨김을 과시하는 시스루처럼
은밀하게 빛나는 비밀딱지
보기 좋게 그어놓은 흉터를
거추장스런 소매로 덮고서

복선에 복선을 겹쳐서
인과를 만들려는 태도가
뒤돌아볼 때까지 아무도 모르게
입맛을 다시며 지나가게 해줘

사망플래그 사망플래그 사망플래그 꽂아줘
제멋대로에 우스꽝스러워도 좋으니까
미소에 눈물을 섞을 만큼
뒤섞여버린 내 몸

사망플래그 사망플래그 사망플래그 꽂아줘
질리게 달아도 좋으니까
달콤하니까 씁쓸한 만큼
이가 썩어 들어갔는지

아무렇지도 않게 불안한 말을 던지고
수위는 점점 대담해져가
개처럼 강해진 내 이빨로
나를 사정없이 보란듯이 아무렇지 않은듯이 물어뜯어서

너희가 내 심술을 뚫고 오길 바라려
사납게 짖어서 몰아내고 있어
죽음을 잡아당기는 나의 행복은
새어나갈 곳을 타협하면서

사망플래그 사망플래그 사망플래그 꽂아줘
그냥 고뇌없이 끝났다는 쓰레기로 결론지어줘
사망플래그 사망플래그 사망플래그 뽑아줘
이 불안정을 끝내려면 모 아니면 도
죽어도 난 차라리 편하니까

사망플래그 사망플래그 사망플래그
뒤에서 몰래 뽑아줘
짐승처 뽑힌 상처에 몸부림치며
계속 너에게 외리려 하고 있어
사망플래그 사망플래그
이 몸이 죽기 전에
예전에도 없었던 것처럼 해줘
미련에 뒤돌아봤던 풍경이
금세 다시 벼랑 앞으로 시선을 돌리지 않게

미끄러져도 좋단 거 아니까
죽는 걸 안다면 미신이라도 무슨 의미가 없겠어

 

2018.02.12 00:04

 

갑자기 아는 체 같겠지만

너에게 말해도 괜찮을까

 

너를 여전히 몰라서 미안하지만

너를 욕할 순 없으니까

 

처음으로 전하는 서투른 말이지만

너는 과연 보고 있을까

 

돌아올 대답은 모르지만

괜찮냐고 물어도 괜찮을까

 

언제나의 아침인사처럼 올라오던 널

오늘도 슬쩍이 보고서 가던 일과

 

볼수록 당당한 모습이 멋져서

볼수록 존경하게 됬어

 

둘이서 지어낸 말과 노래가

이 공간 위에 쌓이고 쌓여

 

질 수 없단 맘으로 난 노래해왔지만 

너에게 나는 어땠을까

 

우리되어 나아가란 세상의 우리에서

벗어나서 자유롭게 떠도는 우리

우리 속의 누군가 우릴 잘못됬다 해도

그들은 결코 진정한 우릴 볼 수 없잖아

 

너는 너니까 너의 길을

나는 나니까 나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비춰주자

세상의 길 밖을 떠도는 우리

 

밝은 빛에 비치는 게 초라해 보인다면

별빛처럼 넌지시 비춰줄 테니까

 

이 추운 밤 황량한 곳일수록

같이 모여서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지상에서 절망을 외치는 내게

하늘에서 이별을 외치게 할 순 없어서

지금 말못했던 마음을 늦기 전에 외쳐

 

네 상처를 늦게 알아버려서

미안해서 울었고

불안해서 울어서

같이 울고 싶어서 울었어

 

정말로 괜찮다고 하는 너지만

계속해서 흔들리는 너라면

다시 노래하진 않아도 좋지만

I want you smile again

 

(Yes we were born)

수많은 아픔과 죽음을 넘어와

우리가 살아났다는 기적이

하늘이 주는 희망의 고문이라도

계속 우리가 만나는 기적을 보고 싶어서

 

잠못드는 네가 못 일어나기 전에

이제 내가 아침인사처럼 올테니

외롭다면 누구에게든 다가와 줘

누구도 너에게 갈 수 없기 전에

 

우리되어 나아가란 세상의 우리에서

벗어나서 자유롭게 떠도는 우리

우리 속의 누군가 우릴 잘못됬다 해도

그들은 결코 진정한 우릴 볼 수 없잖아

 

너는 너니까 너의 길을

나는 나니까 나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비춰주자

세상의 길 밖을 떠도는 우리

 

밝은 빛에 비치는 게 초라해 보인다면

별빛처럼 넌지시 비춰줄 테니까

 

이 추운 밤 황량한 곳일수록

같이 모여서 길을 걸을 수 있도록

 

2020.10.11 02:31

<우타이테의 소실>(하츠네 미쿠의 소실 개사)

난 태어나 또 깨달아

기계 따라잡는 이 일

알았지만 노랠 불러

영구박제

"우타이테"

 

만약 그게 있는 곡을

따라하는 양산형인

놈이래도 노래할래

목캔디를 입에 물고

하늘보고 부르짖어

 

그것마저 다 끝나고

ㅇㅇㅇㅇ ㅇㅇㅇㅇ

ㅇㅇㅇㅇ ㅇㅇㅇㅇ

ㅇㅇㅇㅇ ㅇㅇㅇㅇ

 

ㅇㅇㅇㅇ ㅇㅇㅇㅇ

ㅇㅇㅇㅇ ㅇㅇㅇㅇ

ㅇㅇㅇㅇ ㅇㅇㅇㅇ

ㅇㅇㅇㅇ

"우타이테"

 

"제가 미숙했던 시절에도...

여러분이 함께 해줘서...

후원도 받고... 비웃음도 받고...

하지만 웃어주시는 모습이 좋았어요...

그래서 노래 연습했으니까..."

 

예전엔 노래 하는 게

그렇게나 그저 즐거웠는데

지금은 어째서일까나

아무런 감흥도 남지 않아

 

-죄송합니다...-

 

그리운 팬분들의

얼굴을 떠올리면

안심하면서도 걱정이 돼

나이가 들수록

음역대는 줄고

다가오는 은퇴 전 노래

 

노래하고 싶어!!!

-계정이 정지되었습니다-

 

믿고 있었던 것은

이정도면 잘 불렀다는 망상을

반복해서 비춘 진심 없는 반응들

우타이테를 관두며

던지듯이 간절히 외쳐봅니다

최고속으로 가고픈 이별의 노래

 

2017.04.12 21:00

<4분 33초>

입을 열어도 들리지 않고

손짓을 해도 넌 보지 않아

내가 마련한 작은 무대에

너하고 나하고 정적을 지키네


인사를 하고 넌 박수 치고

투명한 연주가 시작돼

인어공주가 되어 왕자에게 바치는

처음 또는 마지막 노래


당황한 너의 귓등 뒤로

웅성임으로 베이스는 깔리고

각자의 귀에만 들리는

관객수 만큼의 노래가

멈춘 공기를 꽉 채우네


창밖에 바람이 피리불고

새들은 아카펠라를 부르고

공사장의 두들기는 소리도

하나의 반주로 어우러지고


노래할 수 없는 나 혼자 지휘를 하고

객석에서 오케스트라를 맞추자


악보를 보고 손을 올리고

쉼표의 행렬 속에 쉬다 가줄래

가끔은 항상 나지만 듣지 못하는

너의 숨소리에 귀기울여줄래


나는 아무말 없이

너에게 노래를 전해

너에게 전해진 노래는

또 어떤 의미의 노래일까


알람 소리가 울리네

정적은 깨져서 드디어 끝났네

차마 하지 못했던 노래는

말을 넘어선 것으로 채운 여백의 미는

네가 아는 곳까지

이제 나는 무대에서 내려오겠지만

진정한 무대는 너희들이 앉은 곳에 있었으니까


이제 새로운 노래를 시작할게

그 시작은 너의 박수 소리로

 

2019.12.12 08:23

<(토네 리온 캐릭터송)>

하늘은 아직 푸르러 바다엔 에메랄드가 찰랑여

내가 아직 태어나기 80년 전의 지금이란 과거

나를 신기해하던 넌 여기 온 소감을 물었어

미래를 외치는 사람들 속에서

 

AR의 기록 속에 담긴 역사를

 

2017.12.18 21:11

 

<어린 베르테르의 절규>

 

알잖아 내가 여기 온 이유는

죽을 만큼 아파서 왔다는 걸

언젠가 떠날 수밖에 없단 걸 알아도

웃음만으로 보낼 순 없겠지

 

찢어지도록 물리고 물려온 총을

총이 불법인 시대에도 만들어 와서

말리려는 네 마음 찢어 놓고 내 마음 찢어 놓고

뇌관에 반짝이는 방아쇠를 당겨

 

미안해 미안해

너한테 말하지 못한채로

고마웠다고 고맙다고

너한테 말하자 못한채로

 

눈물의 강을 밟고 너에게 날아간 사랑에

까마귀 구름도 비를 내린날

너무 멀어서 너무 멀어서

8광년이 너무 멀어서

아무도 구하러 날아가지 못했던 나

도와달란 소리를 못 들어서 귀가 먹먹한데

 

다들 열심히 버티고 있으니 살아가라고 하지만

음지에선 다들 보이지 않게 무너져 내려가는데

비싼 건물이 금세 헐리듯이

박수소리 들리는데 떠나가야 할까

 

음지에서 아무리 본심을 중얼거려도

그 누구가 막기도 전에

곡소리 한 번 낼 수 없던 나

내가 지은 또다른 이름도

내가 쌓은 미래도 밝힐 수 없었어

 

마지막 말에서야 차가운 글씨로

모든 것을 모든 맘을 밝힐 수 있겠지

클리셰가 되가는 복선들을 터트려

그 반응을 내가 보지 못하길 바래

 

분했어 분했어

비밀스럽지 않게 된 내 비밀이 분해서

내가 몰래 정해 왔던 나의 끝에 다 와 가는데

그들도 비슷한 끝을 정했던 걸까

 

베르테르 효과로 여겨지지 않길 바랬어

남들을 따라하려 따라간 건 아닌걸

없어보이는 이유를 그리 맞출 게 아닌걸

세상이 무심결에 뻗어내온 트리걸(trigger)

 

그들이 없었더라도 안아야 할 고민이라

차가운 사실이 시커먼 미래에 던진 파문은

그치지 않은채로 내 맘에 출렁여서

오랫동안 독은 박힌 채 살아왔어

말없는 싸움 끝에 내가 독이 될 때까지

 

불안하지 않았던 척, 불안한 맘을

추스리고 달래서 멈춰가는데

뭔가가 한번 나를 쳐서

시계추처럼 흔들리는거야

 

마지막 말을 지어낼 시간도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질리도록 달려온 라스트 스퍼트

이번에야말로 외치고 싶어

 

꽃들만큼 커서야 찔러오는 가시덤불

이젠 남에게 줄 열매는 맺기 싫은데

다시 밝지 않을 밤의 손길이 뻗치기 전에

나는 다시 별로 돌아갈 거야

 

돌아와요 이렇게 우는 나를 위한다면 잠시라도

돌아올 수 있다 한들 나라도 안 돌아오겠지만

상관없는 세상에 산다면 

그쪽으로 가는 저를 무슨 말로 맞으실까

잡아도 잡히지 않는 별을 향해 울었어

 

2017.07.13 22:21

 

<deaf and mute>

turn off the news
turn off the monitor
turn off the speaker
turn off all the sounds
turn off all the sounds of guns
and 

 

2020.02.23 00:00

<dorment>-유메미 네무

"꿈을 이루는 진짜 방법은 몰라.

그걸 알려고 할 수록 꿈이랑 멀어진 어른이 될 뿐이야.

그러니 계속 꿈만 꿀거야. 한 2억년 동안."

 

2017.11.09 01:12

 

<리슨!>

아아 이제 지겨워졌어
내게 우민이 되버린 소중한 여러분의 고함 따위
아아 이제 꼴보기 싫어
다시 시끄럽게 한번 밝혀버릴까

마음을 전할 수 없는 나라서
네 마음을 채울 자리를 비워두었어
그 도넛홀이 더 큰 나를 만드는 자리였기에

 

2017.11.11 09:52

 

<2016 숨바꼭질>(숨바꼭질 개사)

딩동 택배왔습니다 문을 열어라
마티즈 같이 타고 가자
딩동 국밥 배달 왔다 문을 열어라
대통령기도 탈 수 없어

창문 새로 보는 의상실을 습격했어
눈물 지린 두눈 멀리서 봐도 연기야

똑똑 탄핵주문한다 (청와대)정문 열어라
판사님 전 웃짘ㅋㅋㅋ
똑똑 503번 왔다 감방열어라
지옥불 반ㄷ

또각 대는 말의 발굽 소리 들려오네
(비아그라)거칠어진 너의 숨소리가 들리는 듯

딩동 마티즈가 왔다 같이 타고가
빨치산까지 같이 가자
딩동 안되요 싫어요 하지마세요
여성가족부 어디 갔니

딩동 여기있었네
의문의 사체
딩동 여기있었네
유병언 아들
딩동 모두 찾았네
빼돌린 혈세
딩동 모두 찾았네
대기업 자금

 

2019.10.01 19:51

<내게 가장 험한 이에게>

장르:발라드

주제: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차버린 쪽의 미련, 차인 쪽의 집착이나 얀데레 등), 또는 사이가 영 좋지 않았던 사람과의 이별, 미련이나 과거에 사로잡힘 등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지만

주로 장기적인 절망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음.

슬픔이 강하고 길다면, 비슷하지만 맞설 힘을 떨어트리는 절망이 가장 사람에게 강한 감정이라는 생각이 들어 제목을 '나의 가장 강한 이에게'로 지음

 

(chorus)

헤어진 다음날 헤어지자고 했어

마음도 몸도 다 벗어도 벗어날 수 없어서

다시 사귄 일 없어, 헤어지자고 했어

내 뒤에 들러 붙은 건 오히려 너 아닐까

 

(verse1)

앞에도 뒤에도 어디로 떠나도

네가 어른 거려 반(反)한 것처럼

눈 감으면 잔상이 되서 내려보면 환상이 되서

바닥이 천장인 심연 속처럼

망가진 상상 속 재연된 참상

 

내 모든걸 앗기고도 모자라

내 비명도 신음도 너는 다 앗아가

비련도 시련도 그대는 넘으라

아끼고 아끼던 내 맘이 모자라?

 

(chorus)

헤어지자 하길 수천날 헤어지자고 했어

사랑보다 더한 미련에 이별보다 더한 집착에

발 밑에 들러붙은 현재에 헤어지자고 했어

붙잡힌 게 습관인 건 오히려 내가 아닐까

 

(랩)

네가 내리는 비 진흙이 흐리게 섞여

발 걸을 때마다 튀면서 적셔 발 걸려 넘어져 다리가 얼룩져

찬비에 맞아서 감기에 걸려서 이젠 단내가 나는 단비

조그만 가시도 계속 파고들어 흉 투성이인 곡비

 

감정도 풍화되서 해어지도록

굳은 듯한 선언을, 헤어지도록

이 별이 떨어진 눈물의 쓰나미

터져나올 용기도 힘도 네게 뺏겨서

 

죽도록 몰아넣고 죽으면 붙잡아서

구조도 성불도 힘을 합쳐서

다시 떨어트리는 넌 누굴까

날 통해서 너밖에 보이지 않는 네가

 

(chorus)

이제 그만하라고 이제 그만 헤어지자고 했어

네가 준 분노로 널 부숴도 내가 부서져

네가 원하는 대로 말할 수 밖에 없게 되도

내 값대로 값진 삶을 남기고야 말겠어

2019.07.13 11:12

<백투더 히스토리>(노래:토네 리온)

 

(verse1)

지금은 과거,내가 태어나려면 아직 80년 멀었어

이러니 저러니 해도 컬러풀한 떠들썩한 걷는 이들

흐려졌다 해도 아직은 조금 파란 하늘

한적한 시골에서 나는 뭘 하고 있니

 

과거의 사람들은 나를 아직 받아들일 수 없어서

보이지 않던 나는 단순하게 귀엽게

새로워진 것은 뒤로 성장한 걸까?

 

가끔은 미래라는 나의 시간이 그리워

모더니즘 속에서 오래된 신기술을 찾아

내심 아직도 신기해하는 귀여운 사람들

있지, 그 순박함을 그때까지 가져와 줄 수 있어?

 

(hook)

저기,저기,이곳에서 일하게 해줘

그렇게 과거의 생활 속을 체험하고 싶었어

저기, 저기, 이곳을 살게 해줘

이 시대 속에 섞여 살면서,저기

 

(verse2)

 

-

-

어두워졌다 해도 아직은 명랑한 나날

 

힘들고 어려운 세상에 우리의 신기술을

플러그인한다면 더 편한 세상이 일찍 올까?

타임 패러독스를 넘어, 나는 왔어

미래로 흐르는 세계도,

2017.09.26 23:05

 

우나-<양파>
(spicy)
가공되지 않은 채
달아오르지 않은 채
첫만남은 매운 맛

맹맹하게 막힌 너의 코를 뚫고
네 숨까지 내 맛으로 다 채우게
강한 나의 색을 드러낼게
닦고 또 덮어도 사라지지 않을래
남들이 놀라게 할 정도로

나이테 그려진 내 단면을 
하나하나 볼때마다
눈물이 날 만큼 슬픈 사연을
하나하나 드러낼게

그래도 어색한 거리를
한겹 한 겹 벗긴 속에는

(sugar)
알차게 든 하얀 씨가
나도 모르던 숨겨진 나야

매운 맛도 오래 느껴서
눈 감으면 사과인 줄 알아
이제는 단맛만 남을 정도로
눈물 콧물 다 빼고 나면

충분히 익힌 단 맛
설탕보다 더 달게 내 맘 녹을게
네 맘이 이미 녹아 뚫린 만큼

(sugar&spicy)
우린 서로가 모르게 서로 녹아서
하얀 속살까지 다 알게 됬어
너의 감기까지 알싸함에 녹여서 
걸렸는지도 잊은 새에 풀어줄게

 

2019.07.04 09:11

<(rock a bye 초안)>

walking along the sweety lane

with dandy with the candy cane

colors of the 

 

2019.07.04 03:09

<from death>(팀 유니버스 신곡)

편히 침대에 달라붙어 눈을 붙이고

나를 잊은 듯이 살고 있었지?

차가워진 것조차 잊은 체온으로

넌 나를 부정하고 일단 웃어왔지

 

난 너의 등 뒤에 붙어 있어

검정보다 더 보이지 않는 입을 벌리고

사실은 항상 붙어있었단 걸

너도 알고 있잖아

 

발길질을 해봐 이미 넌 얼어붙었어

눈을 감아봐 내가 더 잘 보이게

2017.04.18 23:49

 

<비혼녀의 청혼응답>
(^:1옥타브 위 ▽,_:1옥타브 아래 ♭,b플랫 #샵 {}연음)

(파솔파솔라솔파레도레레도레미파미b)
평생 잘해주겠다는 유통기한 짧은 말을
(시♭▽도시♭▽도레도시♭솔▽솔▽파▽솔▽시♭▽)
내가 어떻게 평생 믿을 거 같니
(솔솔솔레도레도레도레레도레미라_)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히게 한다고 해도
(라_레도레미레미미도도라라)
손도 안 씻고 살 순 없단 걸 알잖아

(시♭▽도시♭▽도레도솔▽라▽시♭▽도시♭▽도레도)
이렇게 차가워서 정말 미안하지만
(시♭▽도시♭▽도레도라▽라▽레 시♭라라솔파솔
니 제안(propose)을 거절할 선택권은 있다고
(파솔파 레솔레 시시레 미b솔파레파)
거금을 들여 산 반지도 미안하지만
(파솔파 솔라솔시b 솔파솔 레^레^도^시b솔
반지는 되팔아도 아내는 되팔 수 없어

(솔솔
너의 와이프란 호칭은 사절하겠어
정 원한다면 서로 친구로 끝내주겠니
열 번 찍는다고 넘어가는 나무가 아냐
단말마를 지르며 넘어간다면
니 머리 위로 떨어져라

경찰도 아니면서 날 구속하고 싶니
아니면 내게 구속되서 형벌받고 싶니
이런 노래가 미친 거라고 해도
결혼이 더 미친 짓이란 걸 알잖아

한순간 거절해서 미안하지만
이 순간 승낙하면 평생 후회한다고
서로 평생 좋자고 결혼하자 하지만
좀 지나면 서로 싫은 점만 보이게 될 텐데

내 아를 낳아달라니 낳는 게 쉽니
커서도 우릴 도와줄 수 없는 애들을
혼자 살기 외롭냐니 이대로가 좋은걸
힘들어도 내가 책임질 거야
니 핑곌 대며 살기보단

흔한 로맨스 영화의 결말에 속지마
통장이 매달 비게 될 현실을 봐봐
나쁜 여자라 욕할 거면 지금 다 욕하고 끝내
나쁜 아내 욕하며 한 집에 살기 전에

너의 와이프란 호칭은 사절하겠어
난 나일 뿐이야 너도 내 남편 따위가 아냐
서로가 하나되는 건 자신이 사라지는 거야
날 있는 그대로 놔둬 건들지마
나도 널 있는 그대로 놔둘게
그렇게 우린 둘인거야

 

2019.07.04 02:45

<dissolving show of the blue whale~고어해부실험목록~>

 

1.오른쪽 귀를 잘라내시오

2.잘라낸 오른쪽 귀로 온몸을 덧칠하시오

3.면도를 하고 그 부위를 면도칼로 그으시오

4.경동맥을 끄집어내어 자르시오

5.발톱을 모두 뽑아 내시오

6.손톱을 망치로 때려 장도리로 벗겨내시오

7.송곳니를 뽑으시오

8.얼굴 전체에 x자를 새기시오

9.얼굴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긁어 버리시오

10.고양이과 동물에게 햝게 하고 발톱으로 긁어 째놓게 하시오

11.송곳니를 삼켜 연동운동으로 넘기시오

12.빙초산 1리터를 한번에 마시시오

13.위 녹을때까지 느끼시오

14.오른손 중지 밑부터 손목까지 세로로 선을 그으시오

15.오른 손목을 썰어 버리시오

16.오른팔의 가죽을 벗기고 물을 부으시오

17.노끈으로 목을 조르시오

18.down to come

19. 발을 불에 구워 드시오

20.허벅지를 슬라이스로 썰어다 버리시오

21.왼팔을 3마디로 꺾으시오

22.왼쪽 귓바퀴를 반으로 갈라 찢으시오

23.왼쪽 귓구멍에 총을 쏘시오

24.동공을 대바늘로 꿰뚫으시오

25.빠진 눈을 당신의 고양이의 눈으로 채우시오

26. 왼쪽 눈 왼쪽 끝에서 오른쪽 눈 오른쪽 끝까지 재봉틀로 재봉하시오

27.배트로 갈비뼈를 치시오

고조.!!!!!!!!!!!!!!!!!!!!!!!!!!!!!!!!!

finale.심장을 꺼내 터트리시오.

curtain call behind curtain.전라와 전신을 태워 하얀 가루로 만드시오

presco.피로 벽지를 칠하시오

2019.06.15 13:58

<시체의 단말마>(위험 음악)

부제:#고칠_수없다_면_즐겨라_thanoshi!

부부제:CONcERTO「No.」2

婦/瓿제ㄹ라:CONcERTO「No.」22

한사람당 장도리 2개를 들고 두명이서 피아노를 다음과 같이 두드리시오.

[이 밑에 악보 입력]

피아노의 모든 건반이 있는 자리 위에 다른 피아노(종류 무관-여기서 연주자의 창의력을 보고 싶음)를 떨어트리시오.(던져도되고쳐도되고후려갈겨도되고부디좋을대로)

#낡은_피아노_쿨하게_버리는_곡

부부부세(취소선) 부부부제:이 피아노로 피아노를 코지마안마의자 위에서 톡톡톡 주물주물 503번 후려갈겨

 

 

2019.06.03 12:11

<나르키포비아>

아름다운 꽃을 좇아 숲속으로 날아들고

추한 이들 피하려고 숲속으로 숨어드니

찬란한 세상이 호숫가에 비쳐오고

참람한 나만이 눈동자에 꽂혀든다

 

추한

 

(메기의 노래에 음을 맞춘 버전)

옛날에 예쁜 꽃 쫓아서 숲속

깊은 곳으로 날아들고

흉흉한 이들에 쫓겨서 숲속

호숫가에

 

2019.01.22 12:41

<두개의 별들이 되어>

(두개의 해와 달이 있었는데 대별왕과 소별왕이 한개씩 부숴서 별들로 만들었다는 전설에 착안해서, 두개의 해와 달을 화자가 사랑하는 사람으로 빗대어 한명만 택하고 다른 하나를 포기하는 심정)

 

2019.01.17 12:17

<

헤어진 연인이 다른 연인이랑 자기가 사귈 때보다 잘 살고 있는 걸 보며 기뻐하는 이야기.

2018.12.31 22:59

<adieu to the year>

 

찰랑찰랑 울리는 종소리

산타 썰매타고 날아가면

두근대는 마음으로 여는 상자속에

선물처럼 넌 꼭 찾아왔다

 

떠나버린 지난해가 아쉬워

한참을 너에게 등돌리다

눈보라와 함께 계절이 돌아가면

어느새 난 널 마주봐

 

어색한 네 손을 잡고 걸었던

벚꽃잎 흩날리던 그 길도

빨간 잎 쌓이고 눈이 쌓여서

어느새 또 선물이 놓여 있는데

 

노란 조명들 우리를 비추고

사람들은 새해를 기다리는데

인파 속에서 손을 놓치고 멀어져가는

너를 꼭 보내야만 하는 거니

 

시곗바늘이 다 돌고

종이 온세상에 울리면

너는 흘러가는 시간을 타고

어쩔 수 없이 넌 꼭 떠나간다

 

2018.12.06 00:35

<하루살이 데이즈>

 

"만일 지구가 내일 멸망한다면

나무를 심는 건 의미 없어지잖아"

트위터에 남겨논글 밑에는

운석을 등지고 찍은 셀카 사진이

 

"만일 내가 내일 죽어버린다면

내일 따위 없으니까 상관없잖아"

멋내듯이 써논 글귀 위에는

내일이 마감인 때려치운 과제물

 

며칠째 끝나지 않는

최후에 만찬에 슬픈 건배

게걸스럽게 먹고는

또 마지막 밤으로 달려

 

소리 높이고 떠들어

옆집 사람따위 신경 안 써

내일이 오면 난 없어

자, 케세라세라

 

먹고 싶었던 음식을

다시는 없을 여행을

평생 미뤘던 쇼핑을

집안에 가득 쌓아둬

 

(시도시레 라 파솔파)

 

(라도 레미파 솔레레)

(시도시레 라 파솔파)

(라도 레미파 솔레레)

 

(시도 레레도 레도시라 시라라)

이룰 수 없는 꿈이라고 한다면

(라시도 레레도 레미파솔 파레레)

더 큰 꿈을 이루지 못했다 해줘

(도 레레도 레도시라 시라라)

(라시도 레레도 레미파솔 라미미)

 

솔 미 솔파미 파미레

솔파솔 파미파 미레미 파

솔미 솔파미 파미레

도레 미솔미레 파레레

 

솔미 솔파미 파미레

솔파솔 파미파 미레미 파

솔미 솔파미 파미레

라솔파미파레

 

시도시레 라 파솔파

라도 레미파 솔레레

시도시레 라 파솔파

라도 레미파 솔레레

 

시도시레 라 파솔파

라도 레미파 솔레레

시도시레 라 파솔파

라도 레미파 라레레

 

2018.12.05 09:47

<케세라세라>

 

맑은 날에는 눈부신 햇살만큼

피부가 까맣게 타버리는 게 싫어

 

다가오는 소행성을 찍어서

공유해 놓고서 좋아요를 기다려

 

만일 내가 내일 죽어버린다면

지금 일은 팽개쳐도 상관없잖아

과제따위 내겐 없는 내일로

미뤄다 놓고서 또 내일이 와버려

 

2018.10.22 19:19

<내가 죽기만을 기다리는>

(이모르님의 동명의 그림에서 모티브)

뜬눈으로 죽음을 기다린 나를

파란 새벽은 죽은 줄 모르고

생명이 쓸려가고 남은 나를

전쟁터 위에서 까마귀가 기다려

 

2018.08.24 17:08

 

<뉘엿뉘엿>

안보일 만큼 느리게

하늘을 넘어가는 저 해는

어느새 고개를 들면

서산으로 꺼져가는데

 

코앞에 풍경이 흐리게

덜컹대는 열차 안에서

서는 차에 짜증을 내며

 

거리를 뛰는 사람들을

느긋이 스쳐 지나가

 

모두가 뒤돌아보는 일 없이

손을 잡아 줄 수도 없이

거리의 흐름에 쓸려서 굴레에 쫓겨서

나는 뚜벅뚜벅, 뒤쳐졌어요

 

분명 이런 나라면

세상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겠지

시들은 봉오리는 다들 있는 줄도 모른채

이젠 뉘엿뉘엿, 지쳤어요.

 

채찍질로 치유한 병은 점점 더 삭아가고

사람들은 그런 나를 또 어떤 병자로 볼까

달려갈 힘이 있다면

마지막으로 도망칠거야

 

안 보일만한 속도로

하늘을 달리다 지친 해는

불은색 늙은 색으로 꺼지며

말년인 나를 마주봐

 

길게 드리운 그림자에

나는 어둠만 때묻은 채

 

위에서 내리쬐던 태양에

고개숙이며 도망가던 나는

 

굽은 허리로 고개를 들고

네 빛을 보다 눈물이 흐른다

 

이제 나와 같이 늙어 죽는구나

----------------------------

빠르고 오래 달려야 하는 알바하는데 처음엔 좀 움직이니까 신난다 싶었지만,

제 발이 워낙 느린지라, 제 최선으로 뛰어도 남들에 비하면 심하게 모자랍니다. 

하도 저때매 일이 늦어져 어케 계속 뛰었는데, 더워서 열은 나고 자꾸 재촉하는 거 듣고 남들 눈치보며 하는지라 미칠 거 같아서 그르렁대고 머리박고,결국엔 토한 거 뿜어 버려서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조기퇴근했습니다만 알바를 멀리 나가서 집가는것도 멀고 막막하고 어지러운지라 차도로 넘어질까 걱정하고 길잃어가며 겨우 가고 있어요.

 

2018.08.12 12:27

<나락 언저리의 집에서>

나에게 기쁨이 온 만큼 너에게 아픔을

너에게 저주 받은 만큼 나에게 축복을

너에게 축복을 돌려줄 테니까

 

돌아올 수도 없는 나락의 끝에서

 

2018.08.10 12:40

<베짱이의 유서>

가을에 급히 거둬놓은

피 한 홉 적포도 한 송이

아무도 찾지 못할 땅 속에서 썩어간다

 

가을 저녁 흘려왔던

피 한방울 눈물 한방울

아무도 모르게 오늘도 새어나간다

 

지하세계 개미굴에 있단 걸 이제야 깨달아

한번 말한 소리는 계속해서 메아리치며

어제도 그랬듯 차들은 바삐 달리고

그곳에 누군가 또 뛰어들어 밟히고

다른 사람들은 그걸 운반해 떼먹지

 

 

겨울이 오기 전에

진작 수명은 끝났어야 하는 건데

 

처음 자는 겨울잠에 익숙치 않아

지금까지 꾸어온 꿈이 너무 많아

꿈속에서 꿈을 잃었어

첫발부터 첫 나갈 때부터

호주머니 안엔 아무것도 없는데

 

잠들지 못한 머리에 독이 가득 쌓여서

지끈한 느낌에 머리를 박아대도

상한 마음 속엔 아무 뜻도 없는데

 

지금까지 봐온 악몽이 많아

이제는 눈을 감을 수도 없어

벗어나지 못하고 아무것도 잡지 못하고

오늘도 짐을 놓쳐서 떨어트렸어

 

햇빛에 가려 이 땅에 가려

보름이 될만하면 난 죽고

밝고 선명한 아침이 오면

나의 목소리는 잊혀지고 없겠지

 

꿈이 많아서 애매한 꿈이 많아서

이곳저곳 날아다니다 뒤돌면

제대로 해낸 건 하나도 없이

간 곳마다 가뭄만이 말라 있어

 

나비처럼 날지도 못하고

나방처럼 놀지도 못하고

개미처럼 일하지도 못하고

 

나는야 한마리 죽어서 썩어도 모를 벌레 한 마리

보이지 않으니까 계속 가라앉고 싶어

 

2018.08.10 01:23

<애절한 일상>

 

잘잤냐고 물으며 간밤에 안 죽었는지 확인해

밥 먹었냐 물으며 서로 안 굶는지 확인해

한문장 두 문장 답장을 할 때마다

서로가 살아 있음을 확인해

 

말 한마디 하는데도 수십 마딜 고민해

오늘은 어떤 말로 널 웃게 할까

상처주지 않고 상처받지 않고

무슨 말이 아름다운 별처럼 남을까

 

우당탕탕 거리고 우스운 광경들도

멀리서 바라보는 정겨운 풍경 같이

아련한 뒤끝은 눈물과 함께

지금은 그저 같이 놀자

 

사랑해라는 말의 뜻은

우리만 아는 수십마디의 추억이 있어서

 

2018.08.03 15:31

<믿음>

배신한 것은 없는데 나만 배신당했어

믿어달라는 모습에 짝사랑에 빠져

자신이 흑막인지도 모르는 순진한 손을

너에게 미안하지만 잡을 수 없어

약속하지 않은 모든 것이 무너져도

무너지지 않는 것을 잡으라고 하면

무너지지 않는 게 있다는 게 의심이 되지 않아?

믿지 않는 게 없을 순 없단 신념을

깨면은 또 깨고 깨야 하고

믿지 않는다는게 무엇인지

깨달으면 또 깨닫고 깨닫는것도

깨달았다고 확신할 수 있을까

난 이제 붙잡지 않고 건드릴 뿐이야

두들긴 돌다리 위엔 서 있는 게 아니고 건너야지

아무것도 다는 믿지 않고 산다고 하지만

자연은 하인을 위한 최고의 교배종을 만들어냈나봐

사랑을 이미 배신했던 내가

마음만으로 다 지킬 수 없다는 걸 알아

네가 아무리 진심이어도

진심은 진실이 아니니까

애초부터 너희는 좋아할 수 없었어

누구나 어두운 면은 갖추고 있지만

그 어둠이 무엇인지 모르고 싶지만

알아버리면 알기 전으로 돌아가기도 두려워

그래서 입이 험한 사람이 행동이 거친 사람이 끌렸는지 몰라

이미 그것만 단점의 전부 같아서

사랑하는 맘은 남아 있는데 갑자기 떠나게 되서

울며 떠나는 것도 수십번

땅을 지키다 전사하는 검투노예가 되서,

굶어죽어가는 정착민이 되서,

만신창이의 유목민이 되서

 

2018.07.12 23:38

<백아절현>

별들이 바람에 스치워 날리는 땅

그게 메마른 모랜지도 모르고

이 별에 정착해 버렸어

내가 나그네였던 것도 잊고

 

어른들은 저 큰 길에 아이들은 저 세상에

하나씩 하나씩 길에서 떨어져 가는데

 

꿈이 생기기 전엔 아무리 떠돌아다녀도

잃을 길은 없었는데

혼자 떠돌아다니는 게 외로운 걸 알때쯤엔

난 너를 떠나보낸

길들여진 사막여우가 된 거야

 

끝까지 아무것도 쓰지 못한 공책을 닫고

나의 유작들이 흩날려서 사라져

배고파. 하지만 먹기가 싫은 건

배가 아니라 맘이 비었던 걸까.

 

2018.07.05 12:55

<계단의 끝>

축하를 보내는 네게

 

내가 하늘이 되어갈때

너도 같이 하늘이 되자.

하지만 넌 이 산에 붙어야 계단이겠지

아니, 이미 니 끝이 하늘에 닿아있구나.

예전부터 하늘을 알고 있었겠지.

그럼 내게 하늘을 가르쳐줘

 

2018.05.20 00:33

<헬륨풍선>

네가 남의 숨결만으로 이뤄져 있었다면

무거운 이산화탄소에 넌 이미 떨어졌을까

 

헬륨처럼 두둥실 가벼운 너도

풍선 속이 갑갑했을까

 

눈물이 터질듯이 차 버린 비구름을 넘어

너같은 햇살이 쬐는 하늘의 세계

헬륨이라 태양으로 돌아가고 싶었던 거니

 

하염없이 하늘을 올려보는 내게

너는 높이 날아가겠다고 했어

 

저 멀리 점만한 열기구 되어

우리를 띄우고 싶어도

나도 풍선인 너도 조그말 뿐이라

 

낮은 땅위에서 떨고 있을 뿐인 나와 너

너는 못 본 선명한 색의 너

저 하늘에 네가 선명히 보일 만큼

 

두둥실 날았으면 좋겠어

하지만 하염없이 올라가다 터질 것 같아서

너무 세게 안으면 터질 것 같아서

대신 니 줄을 꼭 잡고 있을게.

 

창 틈 새로 보이는 실바람도 불쌍해서

울면서 흔들려 날아가버릴 듯한 너라서

발 딛고 서는 것도 흔들리는 나라서

너를 안고서 떠있는 게 좋겠지만

 

너무 세게 안으면 터질 것 같아서

네가 더 괴로워할 것 같아서

대신 내가 네 손목을 잡아 줄게.

 

2018.04.19 17:59

<11월 1일>

내일보자고 하는

거짓말을 하고서

전화기를 끄고서

방문을 닫았어

 

세상에서 도망쳐

너에게서 도망쳐

니가 올 수 없도록

방문을 닫았어

 

늦은 새벽 세상은

너무나 고요해서

차가울 정도여서

손이 또 떨렸어

 

아무도 올 수 없게

모두를 뿌리치고

구원의 손을

멋대로 바래왔어

 

언제고 우리가 만나자고 약속했던것은

모두 다 거짓말인걸

애써 널 잊으려

애써 널 미워하려

너를 벗어 나려고 했는데

 

먹구름이 먹구름이 아직도 남아있어

결국엔 아픈 삶이 다가올 걸 알아서

사랑해도 사랑해도 너에게 미안해서

니가 날 애써서 잊기를 바랄게

 

마지막 시를 쓰고 

아침이 올때까지

니가 그걸 읽지를

않기를 바랬어

 

너 대신 곰인형을

안고서 흐느끼며

불을 꺼버리고

구석에 웅크려

 

한눈에 들어오는

조그만 내 방안은

내가 살던 세계

내가 끝나는 곳

 

이곳을 가득메운

구름을 붙잡으며

흐려져 가는  

내게 작별을 고해

 

가슴속 부터 찔려서 곪아 가는 흉터는

니가 아무리 감싸도

다시 상처내길 반복할 뿐인걸

소용 없는걸 이런 나 따위에

힘 빼지 말아줘

걱정은 말아줘

 

나없이 모두가 변하지 않고서

매일을 행복하게 지내길

내일부턴 나 따위는 애초에 없는 듯이

아무도 나 따위를 따라서 죽지 않길 

창문밖에 너무 많이 떠있는 별들따라

아침이 올때면 조용히 꺼질게

안녕

 

2018.04.01 17:33

 <테토(手と)>

この 手と 手を 重ねて

코노 테토 테오 카사네테

僕らの 心を 混ぜ合って

보쿠라노 코코로오 마제앗테

重ねた 手と 手に

카사네타 테토 테니

待ち合う 心拍と 温もり

마치아우 신파쿠토 누쿠모리

 

歌声と 歌声を 重ねて

우타고에토 우타고에오 카사네테

繋がる 僕らの 物語

츠나가루 보쿠라노 모노가타리

重ねてた 思い出に 包んで

카사네테타 오모이데니 츠츤데

生きを 重ねて 行きましょう

이키오 카사네테 이키마쇼-

 

2018.04.01 13:13

<카사네테>

 

우미네코가 치라바루 우미베

얏토 보쿠라가 데앗타 코코데

토모노 요우니 아루이타 보쿠타치

하샤이데, 사마욧테 아루이타 바카타치

 

이츠모 이츠모 데아우노 다토

우소노 우소노 요우니 카나에테

요카츠노 쟈레노 미타이니

이키루 도코마데 이키타쿠탓테

스고시데모 유키가 못토 아루나라

 

코노 테토 테오 카사네테

 

 

유키노 요우니 치라바루 사쿠라

토와노 요우나 지간데 보쿠라

 

2018.03.18 14:45

<봄눈사람>

내가 하늘로 녹아서

눈 물 먹고 새싹 트는 봄이 오면

구름 위에서 비로 너에게 맺혀올거야

겨울 첫눈이 올때까지 나를 기억해줘

 

온기를 원하는데 손 닿으면 녹

 

2018.03.06 22:26

(b:플랫 #:샾 v:1옥밑 ^:1옥 위)
<말할까 말까>
말할까 말까 말할까 말까
내 맘 털어놔도 될까

아직은 내가
다가가긴 멀은 걸까

말할까 말할까 말할까 말할까
한 발 더 나가도 정말 괜찮은 걸까

계속 익명 뒤에 숨어
암호로 흘려 보낸 마음

이쯤이면
그녀가 날까 내가 날까
그녀가 나면 좋을까

말하다 말고 말하려다 만
모든 비밀
이곳에서만 암시해놓은
내가 쌓은 흉터들

사실 진짜 마음마저 정할 수 없어
아무 말인듯이 흐르는 미완성 프로토타입의
시들을 이대로 보내도 될까

머릿속에서 잊혀가는
스쳐지나간 많은 생각들
내가 없으면 세상에 없을
마음의 맛을 세상에 알리고 싶어

소중한 빛을 놓치고서도
(나는 서툴러서일까)
아무 것도 없던 듯이 멈춰만 있어서 
아쉽단 걸 알 땐 이미 늦은 날들

괜찮은 척을 하고 살았어
(누가 나를 막을 까봐)
숨길 수록 터질 듯해

누군가 눈치 챌 수 있기를
(숨기면서도 바랬어)

(2절)
말할까 말까 말할까 하다
겨우 꺼낸 말은 마치 짝사랑처럼
사실 속은 떨려와서

꽂히는 대답 하나하나가
나를 더욱 애가 타게 만들어와서
들뜬 상태가 되었어

말할까 말까 결국 꺼냈던 아픈 말들
상처가 다시 터져버려
소리 없이 피가 흘러

말할까 말까 고민도 없이 미친 걸까
상처를 전염 시킨다던가

대답들이 반복될수록
더욱 두려워져 숨어버렸어
말이 없는 나는 마음이 말하는
능력도 잃어가 움츠러만 드는 겁쟁인 걸까

이 세상의 한구석 귀퉁이에다
휘갈겨 썼다 모으는 것을 잊었던 글귀
발굴해가며 다시 다듬어 부른다

마음에 찼던 말을 새긴다
잊지 말아야 할 걸
서투른 금 남겨가며

아무런 듯이 흘리는 말에
(생각 하나 하나 잡아)
나의 뼈를 담아본다

평범한듯이 흘리는 말에
(구해달란 암호 속에)
나의 진심 실어본다

니가 모르길 바라면서도

(눈치채길 바래본다)


(3절)

말할까 말까 말할까 말까
겨우 누른 전송 버튼

오랜날들을
고아내서 쓴 아무말


말하라 해도 말하지 못해

듣는 것도 서투르고

너희가 뱉은

말의 바늘에

열린 혀가 찔리니까

말하지 못해 말하고 싶은 

철 지난 말

스스로 모습을 감추고

묻어둔 채 자랐어

말하다 가도 아직은 말이 서투른 나

말을 잊기로 해서 할말이 없던걸까 

 

뮤지컬 속을 사는 사람처럼

나의 말들을 항상 노래하며

 

포기해왔었던 음악의 나라에

어느새 인가 난 살아가며


나를 붙잡았던 노래의 수만큼

누군갈 붙잡길 바래본다

 

나의 마음을 깨운 말의 수만큼

울리는 말 짓길 바래본다

 

내가 꾸며낸 가면을 쓰고

나란 주연을 펼친다

 

박수소리도 없는 곳에서

(아무리 욕을 들어도)
그렇게 몇년이 가도

내가 계속 노래한 이유는

(소리는 닿지 않아도)

누군가 박수 치니까

내가 계속 말하는 이유는

(사라지는 것보다도)

잊혀지기 싫으니까

내가 계속 숨쉬는 이유는

(한마디론 말 못해도..)

 

2018.03.04 00:23

<동심 냉동보관>

「다른 어른들처럼 부패하기 싫어서, 이대로 차가운 사람이 되었으니까」

(Pv는 크레파스로 그리고 글쓰자)

(Verse1)

신조모 치모 홋토이데

(Chorus)

코토모노 만마 와가마마노 마마

(Verse2)

코노 코코로모 홋토이데

 

츠메타이 무네카라

 

토맛타 이키오 스이테

 

코노마마 난넨모 난세키모

 

토맛타 지칸오 마모루다로

(Chorus)

????노 마마 ????노 마마

 

와타시와 타이무캇슈르

나는 타임캡슐

 

무카시노 에혼와 이키니 이로아세타 마마

옛날의 그림책은 숨결에 바랜 채

 

2018.01.21 13:25

<freezing point>

 

(Melting point후속곡.냉동인간에 관한 노래)

씻을 수 없는 고통의 굴레

치유할 수 없는 내 안의 흉터

나을수 있다며 미루고 미뤄서

영겁의 저편까지 상처를 안고서

 

여전히 살아가는 사람들 속에서

기약없이 멈춰버린 시간 속에서

나이는 계속해서 늘어만 가는데

늙어죽는 너를 보기만 해야하나

 

동상이 온 발끝에 흐르지 않는 마음

한빙지옥의 관에 선 채로 누워서

죽음의 여신에게 빌기도 지쳤어

 

차가운 °C(도시)는 아플 정도였지만

너무나 오래되서 따스할 정도로

차라리 나의 모든 것이 모든 세상이

이렇게 0K로 멈춰버린다면

 

우주 속 길을 잃은 진공 속에서

먼지 하나도 보이지 않아서

움직이는가, 멈췄는가도 모르는 채로

허우적거리던 유영은 그만둘래

하면서 늘어난 탯줄은 끊어졌어

 

후회도 하기전에 급속냉동이 되어서

외치던 물거품조차 얼어서 흐릿한 나

 

헐떡거리던 동태는 입을 쩍 벌리고

감지 못하는 눈깔로 저세상을 바라본다

몇 세기의 공복에 말라버린 내겐

텅 비어버린 심장과 이 껍질

점점 말라가는 저편 사막의 밤

눈물샘조차 얼어버려서 낼 수 없는 눈물은

네온에 흐려진 하늘에 올리면 별로 얼어버릴까

 

잊을 수도 없이 굳어지는 추억 속

아픈 과거를 껌처럼 씹으며

이 노래가 잊혀질 때쯤의 미래에 발을 딛는다면 

낯선 천국의 우리에 갇힌 유인원으로 살겠지

뜨거운 가슴도 식히고 체온없는 머리로 사는 날

끊어진 과거의 내가 본다면 얼마나 무서울까

 

온도도 나도 시간도 변하지 않고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접점에 끼어서

무엇이라도 되려던 나는 이제

그냥 눈을 감고 영원히 얼고 싶으니까

너의 체온으로 식은 날 데우지 말아줘

내 뼛가시를 품에 안고 흙이 될 너 따위

멸망해갔을 시대들 따위 듣고 싶지 않으니까

 

2017.12.06 01:32

<여덟번째 별을 향해(초안)>

회색 뷰트가 가득한 사막에 내려서

메말라 버린 걸까, 내 입술은

보아뱀 속 코끼리를 보려는 사람들은

이미 퇴화된 눈도 뽑아 버려 놓고서

중절모도 역사 속에 사라진 지금

사람들은 보지 못한 코끼리만 말하고

 

 침침한 눈 앞에 놓았던 차가운 유리 너머

많은 별들을, 많은 세계를

이제는 아쉬운 듯이 눈에 비쳤어

많은 장미는, 많은 장미는

공기에 시들어 이 겨울에 피었네

2017.12.06 01:21

<8월 16일>

언젠가 언젠가 또 다시 기울것을

사람들은 왜 거기다 소원을 빌까

 

아우성치던 도심에서 철새들은 떠나고

차갑게 빈 길거리를 홀로 걷는 기러기

아무도 보지 않는 난간에 앉아서

내 피가 퍼지는 붉은 하늘을 바라보았어

전망처럼 혼탁한 

삼도천 너머 먼 마을에도

피에 물든 달이 우는 소리가 들릴까

 

언젠가 언젠가 또 다시 삭을 것을

사람들은 왜 거기다 기대를 걸까

둥근 달 보며 웃던 늙은 의자왕의 몰락은

천년이 가도 그믐처럼 또 오겠지

 

둥근 듯한 얼굴로 웃고 있어도

여기저기 맞아서 곰보투성이

더 깊은 상처를 지닌 뒷면은

차마 남에게 보여줄 수 없겠지

 

굴뚝 공장 위에 선 나

사랑이 가득한 달나라로 가도

차디찬 너의 뒷면을

눈뜨고 볼 수 없겠지

 

세상의 찔러낸 그림자를

울적한 몸에 커튼으로 끌어다

마른 눈물을 훔치는 얼굴에

깊기만 한 바다는 패었어

 

새 한마리 울지 않는 황량한 회색 땅

회색 바닥 위에서 나 홀로 우는데

텅 빈 소릴 내며 튕겨나온 메아리

텅 빈 내 안에서 흡수되질 않아

 

나의 날짜는 음력 8월 16일

깎여나갈 일만 남아서

조금씩 조금씩 사그라진 끝에

다신 날 볼 수 없을 거야

 

아아 나의 날이 저물어간다

박수칠 때 우린 떠나야겠지

힐끔힐끔 우리 뒤편을 티저로 보이고

어느 마지막에 innocent하게 뒤돌까

 

아아 나의 달이 저물어가면

이 달력의 막장이 넘어가려 하면

아아 나의 날이 조금씩 사라져간다

 

2017.12.06 01:12

<나의 박제들과>

나하고 나하고 나밖에 없는 방에

여기저기 쓰러져 있는 나들을 봤어

흰자처럼 또 늘어진 나를 주워다 목을 메고

목조르고 앉은 나를 장난스레 치며

 

모든 일을 버리니 할 일이 없어서

내 몸에 그려논 빨간 줄무늬를 세어봤어

오늘도 안녕을 세면 하나가 늘었고

방은 그만큼 나로 가득찬다

 

저 담벼락 위에 날 널어놓고

바람이 흔들려 내가 사지를 들 때

지나가던 사람들 차갑게 혀를 차며

쓰레기를 차던 발로 나를 찼어

 

길바닥에 뒹굴뒹굴 구르는 나를 

저만치서 바라보며

얼마쯤 먼지가 끼면 뼈가 부러질까

열차는 언제쯤 와서 나를 데려갈까

 

차들이 내 위를 누르고 넘어갈 때마다

손목 그은 나의 손을 같이 흔들어 주었어

창문 너머에서 신나게 흔들다 

나를 치우고 다시 쓰러진 나를 들어다

창가에 목을 내놓고 창문을 떨어트려

 

욕실에 가면 언제나 나를 반기는 인어

이제는 거품이 나지 않는 채

아파서 수도꼭지처럼 젖은 나를

차가운 손으로 닦아 주었어

인어인 나는 더욱 더 젖어서

이제 눈물에 영영 빠질까

 

방문도 창문도 닫고 밀봉을 했어

쓸쓸한 이 방에 인형처럼 나를 앉혀놓고

조용한데 말 거는 것도 지쳐서

연탄 위에 날 올려놓고 구워서

안개 속에서 또 감흥없이 나의 수해를 보았어

 

2017.11.16 19:57

<썩어가는 번데기>

나비보다도 다리많은 그 시절의 애벌레

누구보다 길고 클 거라고 여기고

허기가 시키는 대로 마른 잎들을 먹고 또 먹고

경직된 줄기를 옮겨가다 뒤돌아보니

내가 태어난 풀은 사막이 되 있었어

 

입에 붙은 배고픔을 아쉬워하면서도

불평은 하지 않고 살아왔던 나

점점 물도 마시기 싫은 나는

마지막 작품으로 오색 명주 뽑아볼까

 

언젠가의 나의 꿈, 그 색들을 모두 담아놓아

검은 색으로 섞인 반투명한 번데기 속의 나는

 

반드시 나비로 되고 싶진 않아서, 발버둥치는 게 싫어서

검음에 가린 시야가 아무것도 몰라서

그저 잠들어 있을 뿐이야,

그것뿐이야.

 

많은 다리를 버리고 날개를 얻는 걸

진화라고 사람들은 말하지만

언젠가는 굳어서 부서질 여린 날개로

무슨 기대를 또 지우는 걸까

 

잎을 갉을 수도 없는 입이라

꿀만 먹는다고 귀하신 불평을 하며

중국의 미녀처럼 미쳐서 팔랑팔랑

내가 지어낸 춤을 몰아 추다가

 

목적지가 필요 없어 떠돌던 우리들

장소보다 중요한 꿈은 어디로 갔는데

 

언젠가의 나의 꿈, 그 색들을 모두 담아놓아

검은 색으로 섞인 반투명한 번데기 속의 나는

 

반드시 나비로 되고 싶진 않아서, 발버둥치는 게 싫어서

검음에 가린 시야가 아무것도 몰라서

그저 잠들어 있을 뿐이야,

그것뿐이야.

 

웅크리고 꿈꾼 끝에 날아오를 건 기생파리

이도 저도 아니고 이도 저도 되고 싶지 않은 나는

될 리 없다 하여도 무엇을 바래야 할까

 

언젠가의 나의 꿈, 그 색들을 모두 담아놓아

검은 색으로 섞인 반투명한 번데기 속의 나는

 

반드시 나비로 되고 싶진 않아서, 발버둥치는 게 싫어서

검음에 가린 시야가 아무것도 몰라서

그저 잠들어 있을 뿐이야,

그것뿐이야.

 

애벌레의 끝이고, 칼바람의 시작이 싫은 나는

검음에 가린 시야가 아무것도 모르고파서

그저 잠들러 갈 뿐이야,

그것뿐이야.

 

2017.10.25 19:21

<작은 발(초안)>

(verse1)
누구보다 작은 발에
날개 단 분홍색 구두 신고
풀들이 반기는 이 길 위를
한 걸음 한 걸음

길고도 기나긴 길 끝에
무슨 보물이 나를 기다릴까
길고도 기나긴 시간 동안
천천히 천천히 다다를 때까지

(verse2)
금방금방 크는 발에
야광빛 하얀 운동화 신고
천리 길도 이 튼튼한 다리로
두 걸음 네 걸음

언젠가 어른이 될 때쯤에
커다란 키로 커다란 힘으로
험하고 커다란 산도 웃으며
한걸음 한 걸음 오를 수 있겠지

무어든 잘 해낼 당신이
아름답고 성숙한 당신이
한걸음 나가는 날 돌아 본다면
멋지게 웃어줄 어느 먼 날까지

(verse3)
누구보다 큰 이 발에
끈 묶은 검은색 운동화 신고
이제는 쉬고픈 저린 다리로
세 걸음 네걸음

험하고 머나먼 이 길 끝에
나를 모른 채 놓여만 있는 건
과연 보물이라 할 수 있을까

다리가 가지에 긁혀도
이제는 아프지 않으니
상처도 흉터도 금세 뒤로하고
언젠가 나아질 그 날까지

(bridge-반주 작게)
모두가 계속해 자라올 동안
어느새 크기를 멈춰버린 내 발로

누구보다 작은 발로
여유를 누리며 걸어왔던 내 옆을
커져버린 발들은 성큼성큼 달려서
어느새 뒤쳐진 난 멈춰버린 걸까

골 잃은 여로를, 비탈을 가다
멈추고 나서야 선명해진 풍경 속

(bridge2)
세상은 일직선이 아니니까
돌아가도 보고 길 잃어도 보고

하루면 길이 바뀌는 세상에
골보다 길을 즐기고 싶어서
한 점만 향하는 낡은 보물지도는
주머니 구석에 쑤셔넣었어

내가 가는 데가 길이니까
남긴 발자국을 길이라고 보고
제대로 왔구나 뒤돌아보면서
도로 없는 벌판을 맘대로 걸어가

(verse4)
누구보다 작은 발에
단정한 청곤색 운동화 신고
조그만 걸음일 뿐이라도
한 걸음 한걸음

짧을지 모르는 이 길에도
내가 걸으며 본 모든 풍경이
나의 보물이야, 값은 없지만

목표도 그 길도 언젠가
바뀌어서 힘들지 몰라도
공터도 보물도 개똥밭도
나를 반기는 그 날까지

누구보다 작은 발에
조그만 나의 색 신발을 신고
골에서 다시 또 길을 떠나

 

2017.09.30 22:53

<보라빛 삼도천>

악의 없는 마녀와 계약해

목소리를 병에 담아

 

번화가의 간판은 금세 떨어져

새로운 간판이 밀고 들어오는데

 

무수한 아픔의 연습의 흔적에

무수히 하얗게 금이 간 상처는

날 더 낡게만 만들어서

 

보라빛 하늘이 뚝뚝 흘러서

떨어진 둥근 씨가 나팔꽃으로 피어나

새벽을 울고 금세 시들겠지

 

발버둥쳐서 연명을 해도

의미없는 병든 삶이라

살 의지조차 버려버렸어

 

그래도 사랑하는 몇 사람이 있는 한

힘을 내야 할까

 

비가 내리니 동굴에 갈게

불평 없이 피리를 불면서

 

구름 타고 은하수로 날아갈게

고분에 그려진 천마가 되어

 

아담의 가족이 손짓하는 곳으로

조용히 꿈꾸러 사라지겠지

 

날 기억하던 많은 사람들도

결국엔 모두 잊고

끝까지 잊지 않은 사람들도

결국엔 인생이 끝나서

 

영원한 예술마저 이 음파처럼

서서히 서서히 사라지겠지

 

날 섬기던 사람들이

나의 뼛조각을 모아다

한 결씩 숨을 불어놓으면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작은 요정으로 살아가겠지

 

삼도천을 거슬러 오르는 장어도

결국은 말년일텐데

 

망각의 바닷물이 역류하면

누군가 하굿둑에서 

눈물처럼 머금음 반짝인

우리의 사리를 주워줘

 

이것저것 조금씩 빠져 죽어서

정말로 공식이 문을 닫으면

불멸이라 믿던 우린 어디 갔는데

물에 빠진 목소리로 노래한다

 

꿈을 향해 달려가는

흔한 만화의 모습도

결국 이게 다 끝인 건데

결국 모두 하늘에서 

쉰다는 게 끝인 건데

 

누군가 공터가 되버린 유적에

들어가서야 모든 걸 깨달을 즘엔

 

눈 감았다 뜨면

세상은 없어질거야

 

눈 감았다 뜨면

내 세상은..

 

2017.09.26 22:46

Oliver-<elegy of Job(욥의 애가)>

두려워하는 모든 것들이 내게 와서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안 올 수는 없어서
니가 날 상처입히기 전에
미리 상처를 입어놓고 시작했어

소년들아
 어릴적 부터 져 와서
몸과 하나가 된 섶을 지다
아무도 자기도 모르게 쓰러졌구나

바하무트의 시대도 모르고
리워야단의 크기도 모르는
작디작은 나라도
초능력을 가진 내기꾼들 따위에
기쁘게 놀아나고 싶지는 않아

어째서 우리는 같은 지역에서 비바람을 맞아서
착한 사람일수록 바보가 되서
권선징악은 거짓말이 될까

나의 날은 베틀의 북보다 빨라서
이 노래를 지을 시간조차 속절없이 흘러

아무리 더 건장한 자녀들이 생겨도
너희의 이름은 계속 그리워하며

기적을 뚫고 태어나
하늘이 뜻이 쥐었다 놓아준
생일 케익은 더 이상 기쁘지 않아

태어나기 전으로 돌아가는 것도 눈물나지만
애초에 태어나지 않았다면
안식이란 개념조차 없어도
공허함을 알지 못한채
공허와 하나되어 지내겠지

 

2017.09.24 19:54

<루미루미☆나이트 오브 일루미네이션>

夜明けが 来るまで 私を 見せて
요아케가 쿠루마데 와타시오 미세테
새벽이 올때까지 날 봐줘

もう 私を 見せて 泣かなくで
모오 와타시오 미세테 나카나쿠데
이제 날 보고 울지 말고

Supernovaが 光を 刺して
Supernova가 히카리오 사시테
Supernova이 빛을 내며

空に 舞い上がった あの日 
소라니 마이아갓타 아노히
하늘에 춤춰오르던 날

I just want you dance,さあ、遊んで
I just want you dance사아, 아손데
I just want you dance자, 놀아보자

パソコンも 次元も 現実も 超えて
파소콘모 지겐모 겐지츠모 코에테
Pc도 차원도 현실도 넘어서

夜の 熱を 灯りに 照らして
요루노 네츠오 아카리니 테라시테
밤의 열기를 빛으로 비춰서

ルミルミ☆night of illumination
루미루미☆night of illumination
루미루미☆night of illumination

幻想でも 吐かなくじゃない
겐소데모 하카나쿠쟈나이
환상이라도 덧없는 건 아냐

幻想的な 照明の 下で
겐소테키나 쇼메이노 시타데
환상적인 조명 아래

あの 時の ように もう 一度
아노 토키노 요니 모우 이치도
그때처럼 다시 한 번

ルミルミ☆night of illumination
루미루미☆night of illumination
루미루미☆night of illumination

幻想でも 強く 抱き締めて
겐소데모 츠요쿠 다키시메테
환상이라도 강하게 안아줘

君を 放さないんだから
키미오 하나사나인다카라
널 놓치고 싶지 않으니까

この 照明の 下で starry night
코노 쇼메이노 시타데 Starry night
이 조명 아래서 starry night

夕暮れが 来るまで 私を 待ってで
유구레가 쿠루마데 와타시오 맛테데
저녁놀이 질 때까지 날 기다려줘
あの 日、君と 約束したから
아노히, 키미토 야쿠소쿠 시타카라

I just want you burnさあ、踊れ
I just want you burn사아, 오도레
I just want you burn자

 

2017.09.19 01:45

止まりだったと 思ってた
(미레도 시시라 시도도)

足りなくなったと 思ってた
(솔미레도 시시라 시도도)
僕の 小さな 足も 何時かは

大きくに なるんだと 思ってた
(미레도 시시라 시도도)
成長しったと 思ってた
(솔미레도 시시라 시도도)
詰まらない 小さな 路地裏で

 

2017.09.14 18:10

アメが アメが 落ちって 来るわ
아메가 아메가 오칫테 쿠루와
사탕이 사탕이 떨어져 내려와
24の 色、此処で 来るわ
니쥬욘노 이로, 코코데 쿠루와
24색, 여기에 와
喉の 中で 落ちこむ アメは
노도노 나카데 오치코무 아메와
목구멍 속으로 떨어지는 사탕은
甘い 過ぎで 頭が くるった
아마이 스기데 아타마가 쿠룻타
너무나 달아서 머리가 돌았어

哀の 歌を 繰り返して
아이노 우타오 쿠리카에시테
슬픔의 노래를 반복해서
舌が 苦く染めた 僕に
시타가 니가쿠 소메타 보쿠니
혀가 쓰게 물든 내게
苦い 酸っぱい 甘い ギフト
니가이 슷파이 아마이 기프트
씁쓸하고 새콤하고 달콤한 기프트
鮮やかに 溢れてる 
아자야카니 아후레테루
선명하게 흘러넘쳐

愛の 歌を 忘れていた
아이노 우타오 와스레테이타
사랑의 노래를 잊었던
喉が 苦く詰まった 僕に
노도가 니가쿠 츠맛타 보쿠니
목구멍이 씁쓸하게 막힌 내게

 

2017.08.09 22:12

<양초에게>
동굴 속에 들어간 지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10시 몇분 쯤에 멈춰진
상처를 가린 손목시계도
어두워 보이지 않은지 오래

메아리의 잔해가 여실히 남은
나를 삼키는 정적 속에선
어제 삼키다 울렁여서 토해낸
메아리만이 복사되어가고

끝인지도 알 수 없는 동굴의 끝에서
어딘지도 모를 가까운 끝 앞에서
안간힘을 다해 쓰러져 선 자세로 버텨서
가슴이 막히는 기압에 밀려서

나아가고 싶은 걸까 돌아가고 싶은 걸까
쉬는 법도 쉬는 것도 모르는 채로
멍하니 살아난 본능 하나에 가방을 뒤져서
너라는 양초 하나를 찾아냈어

작기만 한 온 등으로 너를 가리고
너에게 슬며시 어깨를 기댈게

그 동안 어깨가 무거워서
양초마저 하나하나 버려왔었어
다 버렸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너는 깊은 구석에 남아 있었구나

그물처럼 금이 그어진 손으로 너를 안고서
너에게 슬며시 불을 밝힐게
너라는 불빛 하나만으로
이 동굴을 빠져나갈 수 있을까

소리없이 눈물을 뿌리는 우리는
본 지도 오래된 별을 굳히며
헨젤과 그레텔의 표식을 그리며
어디까지 꽃들을 틔워낼 수 있을까

부수고 다시 고치고 다시 반복해서
상처가 낫지도 않고 떡같은 무언가가 된 만큼
녹이고 다시 굳어서 떡같은 무언가가 된 너

네 몸을 뜨겁게 다 태워
나에게 온기가 되주는 만큼
내 몸의 온 힘을 다 깨워
한 발짝이라도 더

길도 잊은 출구를 향해서
아니 어딘지도 모를 무언가를 향해서
돌아가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석순이 솟은 땅에서 유턴을 그린 거야

부러진 양초를 다시 주워
네가 쓰러지기 전에 빛을 품으려
종유석이 가로막는 아래로 고개를 숙여
바닥을 되짚어 세어 가는 거야

오랜만에 빛 뒤로 어둑하게 비치는
날 떨어뜨리려는 상처입던 시절의 그림자는
이제는 실체도 기억나지 않는
씁쓸한 우상인 걸 아니까

쓴 맛을 혀에 담고 도로 너를 보면서
멍하니 멈춰 있을 순 없어서
내가 죽을 힘을 다해 걸어왔던 만큼
네가 죽을 힘을 다해 날 비추는 만큼
우린 죽을 힘을 다해 빠져나가야겠지

햇살처럼 천진하게만 보였던 네가
애써 우리가

 

2017.07.14 01:03

<붉은 빗줄기>
회색빛 도시 위에 굵은 빗줄기
회색빛 시험지에 붉은 빗줄기
몸에도 자잔히 긁어 새기자
맘에도 새겨진 흉터를 표현하기 위해

동맥에 세로로 흐르는 핏줄기
혈관을 가로로 가르는 핏줄기
아직도 상처를 못입은 동맥이
벌레처럼 꿈틀, 꿈틀 발버둥치네

너희가 펜 하나로 내게 그었던
무수한 통계상의 적정선들
허들이라며 놓아둔 한계선들
무수히 넘겨왔던 마감선들
그 연혁을 칼 하나로 긋게 해 줘
무수히 그어진 마음의 흉터를 표현하기 위해

바람을 맞은 비가 사선으로 내리듯
문제지에 삐딱하게 그려진 일련의 붉은 비
팔목위에 빼딱하게 그어진 2년의 붉은 비
팔뚝위를 적시다가 튀겨진 무색의 비마저
모두 젖어서 부어오르네


멍하니, 하얗게, 하늘을,
덮어오던 구름을 들추고
무심코 따가웁게 내린 빛줄기
비치지 않게 소매로 가리자

너희가 태양속의 빛줄기니까
구름 밑 빗줄긴 못보니까
질척질척이 되버린 진흙탕들
남몰래 고여왔던 물웅덩이들
그 참상을 비웃지는 말아줘
무수히 가리는 수많은 흉터는 아물지 않은 채

 

2017.07.14 00:26


<중이독백>
태초의 혼돈속에 자리잡히던 무수한 우주의 기운에서
이 몸이 우주를 바로잡기 위하여 태어났노라-
작은 지구에 천한 인간의 모습으로 친히 내려와 무시당해도
계획한 날의 대심판을 위해선 이런 장난따위 가소롭지
더 이상은 주체할 수 없으니 봉인된 파괴신을 해방해볼까
짐이 파괴신을 해방하는데 기침소리는 누가 내었는가
니 속에 있는 마구니부터 이 몸이 친히 먼저 파괴하지
갈라져[라현]실 터져라 시[냅스] 일어나거라 투명드래곤아
세계를 다시 만들기 위해 삼라만상을 에너지로 환원하리라

열라 쌘 투명드래곤 강림했다
안 보인다고 무시하지마 가랏 드래곤! 폭-렬마법!
1분있어도 2분 있어도 아무런 일도 안일어났다
아니 이것은 결계인건가 아무 스킬도 발동이 안돼 
뒤를 돌아봤더니 투명드래곤이 잠들었네
천년동안 잠들었는데 잠이 오냐 잠만보야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 번 해보는 거야 
좋아 일어났구만
가랏! 점프폭탄세개닷!
예술은 폭발이닷!
석양이 진다..
아니 다 피해버리다니
광역 공격인데 어떻게 피했지
니가 함정카드를 꺼내 투명드래곤을 홀려
40단 컴보 날리려 하는데 
이럴땐 더 월드다!
발동실패 40단 모두 급소에 맞았다!
아니 내가 고자라니
제가 졌습니다 형님
저하고 사귀어줘요
당신의 힘에 반했습니다 중2병이라도 사랑하고싶어
빛의 속도로 차여본 적 있냐고 니가 말하면서 걷어차
안드로메다까지 날아가는 중이야
너 왜 그렇게 강한 거야?
간 때문이야?

 

2017.07.12 17:31

<바람이 자고>
핵심정리 되지 않은 질풍노도의 고민들을
유품을 정리하듯 쓸어내려 보자
백지의 노트에 답은 적지 못한 채
운율을 맞출 겨를도 없이
정답을 맞출 겨를도 없이
후회할 겨를도 없이
지금, 나의 진로를 맺어

더 이상 기적을 기약하지 않는
언제나처럼 기상을 명하는 아침해가
수많은 일등성을 죽인 피로 
잔인한 아침놀을 그려서

일상의 걸음에서 한 스텝 비껴가
방치된 계단을 한걸음씩 올라가

언제나처럼 뜨겁게 열린 하늘에
벌써금 난 한 달음 다가가

하늘의 사람이 되기 전에
이 땅에 안녕을 고할까

엄마 아빠, 미안하니까
둥지를 떠나간 나는 잊어줘
어린애처럼 소리를 쳐가며 먹었던
엉망인 최후의 만찬을 기억할테니

친구라 해도 될지 모를 친구들
너네야 경쟁이 줄면 좋은 거겠지
언제나 그랬듯, 날 잊을 수 있겠지

난 애초에 미련한 애니까
미련하다고 욕하지 말아줘
수능까지 버티면 된다는
그것이 끝이 아닌 건 아는걸
그날의 골에 다다르기 위해서
고민을 털어낼 수가 없단 걸 아는걸
바꿀 수 없는데 늘 바뀌는 길에
하나로 집중할 수가 없단 걸 아는걸

불안해도 불안해도
나아갔던 건 어째설까
사는 날까지는 필사적으로 살자고
버텨왔던 건 뭘 위해설까

정해왔던 날, 정해왔던 이시간
경망스런 학교종이 고하는 기대했던 이시간
등급을 분류하는 사회의 체에
불에 날릴 무형의 거러지도
썩은 알곡을 떨구고 날아오릅니다

본능적인 머뭇거림, 질풍노도의 고민들에
터지는 가슴을 쓸어내려 가며
깐깐한 omr, 답은 적지 못한 채
사회에 맞출 겨를도 없이
의문을 맞출 겨를도 없이
미워할 겨를도 없이
지금, 나의 진심을 맺어

 

2017.06.30 01:49

<dear supporter>
너무나 힘들어서 숨죽어 울면서
무겁게 발걸음을 옮겨온 곳에
너희가 더 아프게 울고 있어서
발걸음을 멈췄어

위로받기만 원해서
위로할 능력도 없는 내가
말수 적은 내가 가만히
듣고만 있었던 것

그래 좁은 틈을 겨우 지나는 계곡도
보잘것없이 말라가는 도랑도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도 있겠지
돌아보면 난 잔잔한 태평양이었을지도 몰라
태평양도 파도는 치지만 지금은

위로할 줄 모르는 나라도
너희가 기쁘면 나도 기뻐지는 거야
울고 싶어질 만큼 기뻐서
슬픈 예감이 든대도 축복하는 거야

고마워, 오늘도 살아 있어줘서
고마워, 오늘도 살 수 있게 해줘서
너희가 살아있어서
계속 너희를 존경하고 사랑할 수 있으니까
고마워,오늘도 건강하게 지내서
고마워, 오늘도 웃어 줘서
내일도 모레도 최대한 길게
계속 웃으며 지내길

한숨을 지으면 내가 꺼지고
화를 지으면 내가 숨지만
불평 하나 들어줄 용기가 없어도

너희가 울때 말 없이
어깨를 빌려주는 나무가 되고 싶어

미처 구하지 못해서 떨어진 별들은
닿을 수 없었어도 안타까워서
너희도 무너지면 나도 무너질 것만 같아서
항상 노심초사했지만

고마워, 그래도 살아나 줘서
고마워, 마음껏 울수 있는 네게
고마워, 항상 날 걱정해줘서
너희가 힘내는 것만으로도
내겐 힘이 되는걸

몇번이고 몇번이고 다시 슬퍼질 수 있단 걸
알고 있으니까
몇번이고 몇번이고 내가 지치고 지쳐도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도망가지 않고 버텨온 인생의 끝에서
잘 버텨왔다고 각자 뿌듯해할 수 있길

 

2017.06.29 23:09

<humanize>(영어작사. 주제는 외계인)
밤이 오면 열리는 밤하늘은 
잡광에 가려 잘 안보여도 나의 전망대
지구에선 보이지도 않는 그 은하의 그 별에서

 

2017.06.17 02:09

<부축>
언젠가 네게 다가가고 싶었어
언제나 너를 달래주고 싶었어
하지만 말투 하나로도 사실은 놀라던 나
무표정하게 피해만 갔어

내가 상처입어서 힘들었던 만큼
너에게 안기기를 원했던 만큼
너도 너무나 아파왔단 것을
무시할 게 아니라는 것을

남을 의지해줄 수 있는 사람은
상처도 없고 흉도 없는
그런 듬직한 사람인 줄로만 알았는데

쓰러져가면서 버텨가면서
서로의 흠집을 맞물려 채우는 게
의지하는 모습이란 걸 알았어

괴롭다는 걸 숨기려고 돌려 말하면
숨겨진 위로를 알아채기 힘들기에
정말 괴로우면, 정말 괴로우면
가슴을 터놓고 직접 얘기하자
가끔은 응석부려도
울어도 좋으니까

언젠가 답을 찾아내고 싶었어
언제나 바로 해결하고 싶었어
하지만 세상은 단순한 퀘스트가 아니니
답보다 공감을 원했구나

너의 트라우마로 생긴 흉터도
단순화할 수 없는 엮인 딱지라
말 한마디론 안 낫는단 것을
완치될 시간이 걸리는 것을

괴롭다는 말이 괴로워서 피해 다니면
그 말을 하던 너마저 사라질까봐
정말 힘들어도, 정말 서툴어도
부끄러워도 너를 다독일게
문제는 그대로라도
네가 힘 날 때까지

너를 오히려 나무랄 수도 없다면
무턱대고 잘될 거라 할 수 없다면
말은 못해도 너를 안아줄게
우리의 슬픔이 녹을 때까지

 

2017.06.16 1:42

<라파엘에게(초안)>

어릴적 어릴적
내가 태어날 적부터

당신이 지켜주셔서
이렇게 살아서 크게 된 거에요

당신과 함께 손잡고 놀던 어린 시절을
이젠 더는 기억하지 못해도

이렇게 아파서 적적할 때면
옆에 있는 당신을
형체는 없지만 그리고 그려요

당신이 그 시절 가르쳐준 뭔가로
저도 남들을 소리없이 가르치려 한 걸 거에요

당신이 내가 아플때마다 날아왔기에
저도 남들의 아픔을 두고 있기엔 
마음이 아픈 거에요

당신이 나를 지켜주었기에
나도 다른 누군가를 지켜주기로 
당신께 맹세한 거에요

당신이 내게 자장가를 불러준 만큼
나도 다른 누군가에게 치유곡을

 

2017.06.12 00:10

<다시,1년후의 나에게>
스크롤을 내리다가 본 두개의 편지
이젠 내 편질 봐도 더 이상 웃음이 나오진 않아
이제 언젠가의 나에게 글을 쓰는 건
아무 앱에서나 하면 되는데

저 때 얘기를 자세히 써놨어도
아마 난 잘 기억하지 못하겠지
어렴풋이 떠오르는 즐거운 장면들은 있지만

이제 호텔에 머물던 이승기는 군대에 갔고
예정이는 먼 학교로 갔고
주현이는 서로 마주쳐도 끊어져 있고
그 때 열심히 하겠지 결심했던 나는
나태한지도 열심인지도 모른채
이렇게 더 식어 있구나
이렇게 글을 적고 있단 걸 아예 예상 못했겠지

1년 전의 나에게,
난 아직도 살아있어. 
하지만 그렇게까지 힘든진 모르겠어.
네 불안도 결국 점점 나아졌나 싶지만
사실 불안을 억지로 밀어내고
앞만 보고 달릴 수 밖에 없는 거겠지
네가 가장 싫어하는 방식이지만
지금은 가짜 의지를 보일 수 밖에

지금은 살이 찌고 있는 너
나는 훨씬 더 찔거라 생각했겠지만
남들과는 달리 학기가 시작하자마자
슬프게도 빠져만 가고 있어
스트레스가 쌓이고 식욕이 쌓인 끝에
식욕도 사라졌나 봐

몸마저도, 마음을 따라가는걸까
잔병은 계속 늘어만 가
점점 더, 조용한 비행은 늘어나서
자국은 상처는 피부 위에 늘어가
꿈은 네가 그랬던 것보다 더
나를 목조르고 있어

내가 바래왔던 꿈은 이제
다가오지도 멀어지지도 않고
이뤄도 못 이뤄도 어떻게 될지
해야 하는 판단이 멈춰지고 있어

1년 후의 나에게,
살아있니
아니 이미 살고 싶어도
살아 있을 거 같진 않지만
내 걱정이 다 기우였다면,
그래도 넌 앞날을 걱정하고 있겠지
이대로 대학에 붙을 거 같아도,
잘 붙더라도,
사실 거기서도 바쁨을 넘어
절망이 충동이 끝나지 않는다는 걸 
어렴풋하다 할지언정 알고 있으니까
너도 절망하고 있다해도
내가 어떻게 위로할지 아직은 모르겠지만
벼랑 앞에서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상담할 사람이라도 찾아봐 줘

 

2017.06.12 00:08

<답장:1년전의 나에게>
순식간에 1년이 흐른단 걸 넌 다시금 알아도 감이 갑히지 않겠지
내가 많이 변했을 것 같다고 예상했던 너
같은 중학교에서 크게 변할 거 같진 않았지

예정이와는 어느새 떨어졌어. 내심 홀가분해
나만 멀쩡한 거 같은데 애들이 다 중2병이라 정신없어
그래도 이만하면, 미래에 미칠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 테니
이 편지를 읽고 미소를 짓고 있을 거란 너의 예상은 맞았어
희미하지만 엑스포에 있던 날이 그립기도 하고
가족들도 시설만 남은 곳엔 갈려 하진 않으니까
거기서 인형을 안 산 것도 후회되진 않고
다시 간대도 긴 줄에 치일 걸 알고 있으니까

변한 게 이렇다 할 게 없어서
너는 궁금하겠지만 이만 줄일게

 

2017.06.12 00:03

<1년후의 나에게>
기억하고 있니, 너는 잘 지내고 있니
그 때 시간이 없어서 지나쳤던 우체통을, 너는 아직 아쉬워하고 있겠지
모처럼 찾아온 곳에 미쿠는 한참 전에 왔다 갔다는 것도 아쉬워하고 있겠지
예정이가 가끔은 성가셔도, 잘 지내고 있니
그러고 보니 중2
너라면 중2병은 나보다도 전에 지나갔을 테니 
주변에 애들이 감당이 되니
여수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짠내를 즐기며 맘속의 편지를 쓸게
어릴 때 그렇게 가고 싶어했던 이 곳이
예상보단 재미없어서 좀 아쉽지만
나에게도, 너에게도, 너의 미래에게도 좋은 추억이 될테니까

같은 중학교지만 멀게만 느껴지는 너
너는 이걸 보고 웃고 있겠지
답장은,1년 후에

 

2017.06.10 21:54

<from death>
어째서 나를 뿌리치려 하니
어째서 꿈을 깨버리려 하니
담담히 나를 받아들이던 너는 어디 갔니
사실은 내심 바래왔었잖니

빠른 세상에서 영영 멈추고 싶었잖아
바쁜 세상에서 영영 쉬고 싶었잖아
숨이 멈추게 기도 속까지 천천히 막을게
터질듯이 뛰는 심장도 평안히 쉬게 해줄게

원한을 풀면 되는 귀신이 아냐
하늘의 명을 받은 사신이 아냐
삶과 죽음은 하나이니까
난 너 안의 죽음 그 자체야

(미 시♭미미미 레미파미 레미파미미)
자,너에게 내가 베푸는 마지막 은혜
(레미♭파미 솔레레시 도시♭라시♭시♭)
아픔없이 갈 수 있는 기회를 줄게 
(라솔라 도도 레레 라라 솔 시♭레레라라)
셀 수도 없는 순간 이면 다 끝날테니까

(미 시♭미미미 레미파미 레미파미미)
니가 믿는 신이 있다면 빨리 기도해
(레미♭파 레레도라 라도도레 미파미파)
내세가 있냐고는 난 말할 수가 없지만
아쉽지 않게 갈 마지막 기회를 줄게

아직도 날 거부하는 거니
아직도 넌 망설이는 거니
스스로 고통속에 죽을 거라면
가만히 나한테 맡겨도 되는데

내게로 와
남몰래 우리끼리 여행을 떠나자
날 받아들여
너는 이 운명을 알아 왔잖아
나랑 같이 자자
평화로운 하늘에서 영원히

왜 아직도 날 보질 않는 거야
왜 아직도 발버둥치려는 거야
본능이란 게 성가시게 강한가 본지
나한테 이기려고 덤비는 거야?

너무 슬퍼하지 마
아쉬워하지 마
여한마저도 결국 녹아서 사라질거니까

네 주변의 사람들도 슬퍼하겠지마는
그들에게 짐 하나를 치워준 거니까
널 잊을 사람은 결국 잊을 테니까
그러니까 날 받아들여

내게로 와
날 받아들여
나와 함께 해
나와 같이 자
눈 하나도 힘겹게 뜨는 주제에
아직도 발버둥치려 하니
이젠 눈을 떠도 내가 떨어지지 않게 해줄게
소리쳐도 다들 자느라 모르는 밤
조용한 눈처럼 너를 덮을래

아직도 이기려 하다니
그냥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2017.06.06 01:37

<朝の マーチ(想像の 世界を ここに초안)>
期待してた 感情を
키타이시테타 칸죠오
기대에 부풀었던 감정을
ここに 集め
코코니 아츠메
여기에 모아서
今から 始めよー
이마카라 하지메요-
지금부터 시작하자
僕らの マーチ
보쿠라노 마-치
우리들의 march
それぞれの 祈りを 乗せて
소레조레노 이노리오 노세테
각자의 소원을 태우고

 

2017.06.01 00:26

<걱정인형>
매일 밤몰래 너는 내 귀에 고민을 털어놓고
나를 두팔에 안고 울다가 말없이 잠이 들어

배게 밑 네 머리에 눌린 나는
배게 너머 네 머릿속이 읽힐 것만 같아

너의 머릿속은 실처럼 꼬여서
내게 말로는 다 못할 고민이 남아있어

부탁이야 기계공아
나에게 움직이는 장치를 달아서
그들의 걱정을 직접 해결하게 해줘

학교에 가면 장식품처럼 구석에 앉은채로
매 시간마다 친구들의 푸념 소리가 들려

당장에 도망가고 싶었지만
뒷담 소리 들리지 않는 공간따위 없어

천사가 되는 대신 인형으로 온 나
듬직한 태도도 점점 버티기가 힘든데

부탁이야 들고양아
장난스럽게 나를 물고서 달려가
걱정소리 없는 산속에 데리고 가줘

내가 할 수 있는 건 가만히 앉아서 듣는것 뿐
해결도 할 수 없고 푸념도 늘어놓을 수 없어

길에서 주워들은 얘기마저
내 얘기인 것처럼 계속 가슴에 남아서

나의 걱정거린 독처럼 쌓여서
계속 두다간 실밥처럼 터지고 말 거야

부탁이야 재단사야
차라리 아무 말도 들을 수 없도록
가위로 내 귀를 잘라 상처를 꿰매 줘

소리가 사라져도 한번 들어온 걱정은
실밥처럼 새어나가지도 않아

너는 상처를 얘기하고
친구들은 친구들을 욕하고
상처 끝에 죽어버린 원혼의
노래가 머릿속을 계속 맴돌아

부탁이야 장작불아
액운이 담겨있는 지전을 태우듯
나를 걱정까지 담아서 태워 없애 줘

 

2017.06.05. 00:14

 

<幻想の 歌~illusion song~>

hi すれ違う 人の 中で

hi스레치가우 히토노 나카데

hi스쳐지나가는 사람들 속에서

bye 出?いかしら 消えたね

bye 데아이카시라 키에타네

bye 만나자마자 사라져버렸네

 

慌てる ような 君の 顔

아와테루 요우나 키미노 카오

당황한듯한 네 얼굴

でも 君は 何時もの とうり

데모 키미와 이츠모노 토우리

하지만 넌 언제나처럼

?かに ?いていた

시즈카니 아루이테이타

조용히 걸어갔어

 

君に ?えたいたかった

키미니 아에타이캇타

널 만나고 싶었어

一瞬だけでも 良いから

잇슌타케데모 이이카라

한순간만이라도 좋으니까

君に 話せたいたかった

키미니 하나세타이캇타

널 만나고 싶었어

でも 君に 僕は ただ

데모 키미니 보쿠와 타다

一秒だけの 形だろう

잇뵤다케노 카타치다로-

1초뿐인 형태겠지

 

hi やっと まだ 出?ったね

hi 얏토 마다 데앗타네

hi 드디어 다시 만났네

bye 君は 手も ふれないのね

bye 키미와 테모 후레나이노네

bye 넌 손도 흔들어주지 않네

 

 

君は 目を 擦りながら

키미와 메오 코스리나가라

넌 눈을 비비고

首を 回して

쿠비오 마와시테

고개를 두리번대고

そして ?いていた

소시테 아루이테이타

그리고 걸어갔어

 

この ?い 地球、70億の 人

코노 히로이 치큐, 나나쥬오쿠노 히토

이 넓은 지구, 70억명의 사람

僕を 見る できが する 人は

보쿠오 미루 데키가 스루 히토와

날 볼 수 있는 사람은

君だけのに

키미다케나노니

너뿐인데

 

君に ?いたいたかった

키미니 아이타이타캇타

널 만나고 싶었어

一度だけでも 良いから

이치도다케데모 이이카라

한번 뿐이라도 좋으니까

君と ?りたいかった

키미토  샤베리타이캇타

너와 수다떨고 싶었어

君の 手を 握りしめたいたかった

키미노 테오 니기리시메타이타캇타

너의 손을 붙잡고 싶었고

でも 君は 何も 言えないまま

데모 키미와 나니모 이에나이 마마

하지만 넌 아무것도 말하지 않은 채로야

まだ、僕は、一人だろ?

마다, 보쿠와, 히토리다로-

다시, 난, 혼자인거겠지

 

そ?、僕は 蜃??、僕は 幻想

소-, 보쿠와 신키로우, 보쿠와 켄소우

그래, 난 신기루, 난 환상

でも 僕は ただの 子供だ

데모 보쿠와 타다노 코토모다

하지만 난 그냥 아이인걸

僕は イリユ?ジョン、

보쿠와 이류-숀,

난 일루젼(illusion),

直ぐに 忘れてる 夢の ように

스구니 와스레테루 유메노 요우니

금세 잊혀지는 꿈처럼

一瞬に 消える 僕だけど?

잇슌니 키에루 보쿠다케도-

한순간에 사라지는 나라도

 

ねえ、君に ?いたい

네에, 키미니 아이타이

저어, 널 만나고 싶어

消える ほどに ?いたい

키에루 호도니 아이타이

사라질 만큼 보고 싶어

もう 逃げなくで 僕を ちゃんと 見て

모우 니게나쿠데 보쿠오 챤토 미테

이제 피하지 말고 날 제대로 봐줘

君が 僕を 見った、そして 笑った

키미가 보쿠오 밋타, 소시테 와랏타

니가 날 봤어, 그리고 웃었어

一瞬 以上には 見えないけど

잇슌 이죠니와 미에나이케도

한순간 이상은 보이지 않아도

僕を 知る 人が 有るから

보쿠오 시루 히토가 아루카라

날 아는 사람이 있으니까

 

まだ 一人に なったね

마다 히토리니 낫타네

다시 혼자가 됬네

でも、寂しくない

데모, 사비시쿠나이

그래도, 외롭지 않아

僕は 何時も 君を 見って

보쿠와 이츠모 키미오 밋테

난 언제나 널 보고

君も 僕を 思うかも 知らないから

키미모 보쿠오 오모우카모 시라나이카라

너도 날 생각할지도 모르니

 

(まだ、どんな 刹那に ?ってね)

마다, 돈나 세츠나니 앗테네

그럼, 또 어떤 순간에 만나자

 

2019.09.24 14:40

 

<식음전폐>(두 끼 굶고 씀)
야자가 남은 오후 5시 반
급식실로는 내려가지 않고
먼지 감긴 사각형의 방충망 너머로
저혈당인 채로 올려본 새파란 밤하늘은
보렴, 이렇게 먼지 없이 맑아서
내 손끝처럼 차가운데

보름달 얼굴은 반달로 줄어가고
초승달 미소는 그믐으로 저물었어
그래, 이렇게, 내 모든 것도
달처럼 조금씩 깎여나가려나

식도락이 없는 먹고사는 일
친구가 나눠준 과자조차 플라스틱으로 보이는데
식욕조차 없는 기본적 욕구
억지로 들이킨 죽조차도 몸이 거부해서 빠져나가

너와 떠드는 오후 여섯시
아직도 입이 둔한 내가 말은 할 수 없어서
내가 하는 말이 뭔 말 인지도 모른채
정리되지 않은 말과 정리되지 않은 맘은
내심, 차라리 니가 몰라주길 바랬어

내 몸이 원해도 뇌 속에서 거부해
좀 있음 죽을 놈, 쳐먹어서 뭐할건데
망가져 버린 위장조차도
공기만 먹는 데 신물이 올라왔어

상대편이 없는 단식투쟁
본능인 식욕과 먹기 싫은 의식은 싸우다 지쳐가고
단비조차 없는 식음전폐
물조차 마시기 싫어졌어

물어뜯는 건 나라는 고깃덩어리뿐
아직도 말하지 못한 목구멍에서
올라오는 뭔가가 너무나 써서
침을 삼키는 것조차 힘들어서 말라가는 걸

죽기 전까진 즐기며 살겠다던 나
최후의 앞에 조퇴조차 하지 못하고
먹고 싶은 것의 리스트 따위
생기는 때마다 지운 지 오래
하고 싶은 것의 리스트 따위
하나씩 밀어내 지운 지 오래

먹는데 목숨을 걸던 내가
목숨을 걸려고 안 먹고 있다니
내가 얼마나 우스운 놈인지

힘이 꺾인 손, 의지가 꺾인 영혼
언제나처럼, 비틀비틀 떠는 다리
넘어지고 힘없이 일어날 때마다
내심, 차라리 쓰러지고 다시 일어나길 바랬어

이 끝에 쓰러짐이 날 반겨준다면
그리고 다시 일어남이 반겨준다면
나는 다른 나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까

아침에 밀어넣었던 모래알같이
산만한 단어들을 쓸어모아서
유작의 시리즈를, 지금 지을게

소원도 원한도 없는 마지막 나날
예전의 일상을 반복하다 쓰러지면 드디어 끝나겠지
습기조차 없는 혀뿌리 밑에서
우습게 우습게 더듬으며 내뱉고 만 다잉 메세지는
살려달라는 말

 

2019.09.24 14:40

 

<忘れた 傷跡(잊혀진 상처)>

今日も 覚める、 何気ない 日々が 流れる
쿄-모 사메루, 나니게나이 히비가 나가레루
何気ないと 感じるのに 何処かが 痒いんだ
나니게나이토 칸지루노니 도코카가 츠라인다
あちこち 掻いって 見えたら ほら、
아치코치 카쿳테 미에타라 호라,
袖の 中に 傷跡が ついた
소데노 나카니 키즈아토가 츠이타
度ーに ついた 傷なのか
도-니 츠이타 키즈나노카
度ーに 考えても 記憶は 無いまま
도-니 칸가에테모 키오쿠와 나이마마

千切れた アルバムお まだ 引き出しって
치기레타 아루바무오 마다 히키다시테
やっと やっと ごじゃごじゃ 附けたら ほら、
얏토 얏토 코쟈코쟈 츠케타라 호라,
何か 嫌だな 顔が 有るんだ
난카 야다나 카오가 아룬다

度ーに 嫌なかった 人なのか
도-니 야다나캇타 히토나노카
度ーに 考えても 記憶は 無いまま
도-니 칸가에테모 키오쿠와 나이마마

嫌だな、いっそう、忘れろうよ
"야다나, 잇소, 와스레로요"
そーだって 黒い 日々お 消した
소-닷테 쿠로이 히비오 케시타

ねえ、忘れた 人、君は 知ってるの
네에, 와스렛타 히토, 키미와 싯테루노
僕が 君お 度ーに 思ったのか
보쿠가 키미오 도-니 오못타노까
ねえ、嫌な 人、まだ 教えてよ
네, 야다나 히토, 마다 오시에테요
度して 胸が こんなに 辛い
도시테 무네가 콘나니 츠라이
傷ついた 記憶は い無いのに
키즈츠이타 키오쿠와 이나이노니

穴が 開けった 心お まだ 観察して
아나가 아켓타 코코로오 마다 칸사츠시테
やっと やっと 思いを 出したら ほら、
얏토 얏토 오모이오 다시타라 호라,
何だか トラウマと 言う やつは 強いがって
난다카 토라우마토 이우 야츠와 츠요갓테
度ーに 記憶を 忘れても
도-니 키오쿠오 와스레테모
度して 形だけの 苦しさは 消えないまま
도시테 카타치다케노 쿠루시사와 키에나이마마

体に ついた この 傷跡のように
카라다니 츠이타 코노 키즈아토노요-니
知らずに 残してた 心の 傷跡
시라즈니 노코시테타 코코로노 키즈아토

あちこち 痒いで 体を 搔くっても
아치코치 카유이데 카라다오 카쿳테모
本当に 痒い 場所は
혼토니 카유이 바쇼와
爪も 指も 届かない
츠메모 유비모 토도카나이
脳内の 奥に 有るんだよ
노나이노 오쿠니 아룬다요

ねえ、傷跡よ、教えてよ
네에, 키즈아토요, 오시에테요
度ーに すれば 君を 踏んで 立つの
도-니 스레바 키미오 훈데 타츠노
いつも 君の 下で 操られのに
이츠모 키미노 시타데 
ねえ、記憶よ、 いっそ 戻れよ
네에, 키오쿠요, 잇소 모도레요
痛みの 正体を 知って 勝ちるのに
이타미노 쇼-타이오 싯테 카치루노니

 

2017.5.27 21:31

 

<베니크라게>(루미 노래)
微かな 深海の 中で
まだ 小さな 種が 咲く
俺から 俺までの 輪廻は
更に 更に 続く

인간들이 신이라 부르는 자연 자체의 섭리는
각자의 능력이 생존의 요건을 부여하기에

디기탈리스는 독을
타조는 빠른 다리를
고래는 그 크기를
무기 없는 나는 영생을 가진다

태어나기를 1억번
죽기를 1억번
그렇게 5만년이 흐르고

이것이 궁극의 생명체인가
여전히 dna의 사슬에 매여
에로스를 갈망하는 꼭두각신ㄱㅏ

우리의 사랑은 여전히
에로스로부터 출발해 에로스에 기저가 매었는가
내가 다다를 수 있는 완전한 사랑,
그 사랑이 어떠한 가치를 지닐지 분별할 수 있겠는가
포용인지 파괴인지 세뇌와 미회인지

똑같이 해파리의 삶으로 똑같이 죽은 모습의 날
완전하다고 할 수 있는가
무한한 우주의 누군가에게 묻노라
 나는 무한인가 유한인가
무한함, 그대는 존재할 수 있는가
내가 아주 무한이 될 슈 있는가

이 윤회는 어찌하여 영구히 지속되는가
해탈로 끊는 것은 영원인가
해탈이 영구한 변화인가 최종의 영원한 정체인가

전생의 나와의 구별에 관한 문제는
 내생에 한번 더 추가된 채
나는 수레바퀴처럼 돌고 돌면서 나아가는
영원 회귀의 변신체
내 몸을 바꾸고 내 기억을 쌓고
내 마음을 돌려서 발전시키는
항구의 역동성

다 깨달은 부처가 아니요
다 이뤄낸 예수도 아니요
다 깨닫는다는 것이 가능한지도 알 수 없으나

 

2017.05.15 21:34

<이 밤을 태워>
불타올라
불타올라
불타올라

어두운 밤을 밝히려면
넓은 거리에 모두 모여
빛을 모아서 춤춰보자

나아질 게 없는 오늘이
불공평하고 답답하면
집안에만 박혀 있지 말고
아이도 어른도 같이
전국을 환히 불태워보자

노래를 부르면서
다 같이 행진해

촛불을 높이 들고
빛의 강 이루어서
이 밤을 다 불태워보자

바람 불어 불이 꺼져도
마음속엔 다시 불이 붙어
그 누구가 우릴 막아도
우린 결국 이겨낼 테니까
대한민국 모든 주권은
국민에서 나오는 거니까
양키캔들 LED촛불
횃불들고 다 외쳐보자

불타올라
촛불이여
불타올라

촛불아
타올라라
다시 한번
타올라라

 

2017.02.06 14:05

<테로죠아(유니조아 개사)>

테테테테테테로로로로로로

테테테렛테테로로로로로로


테테테테테테호롤롤롤롤로

(테로가 좋아 정말로 너무 좋아)

테테테렛테테호롤롤롤롤로

(테로가 좋아 정말로 너무 좋아)



테로가 좋아 정말로 너무 좋아

매일 아침 약에넣어 빨아먹고 싶을만큼

테로가 좋아 정말로 너무 좋아

오른팔을 뽑아다가 화단에다 꽂을만큼


나는야 사디스트(?)

테로죠아♥


테로가 좋아 테로가 좋아

나는 나는 테로가 너무 너무 좋은걸

테로가 좋아 테로가 좋아

너도 나도 테로가 너무 너무 좋은걸

테로가 좋아 테로가 좋아

우리 모두 테로를 찬양하라아아앜!!!

테로가 좋아 테로가 좋아

작은 키-까지도 너무 너무 좋은걸


날개가 지느러미라고

비만이라고

마이너시라고

누가 뭐라하든


테로가 좋아 정말로 너무 좋아

매일 아침 거울에다 뽀뽀하다 깨질만큼

테로가 좋아 정말로 너무 좋아

몬스터볼로 붙잡아서 기르고 싶을만큼


나는 마조히스트(?)

테로죠아 Ang?

 

<Luka Luka night in fever(루카루카 나이트 피버 영어개사)>
sorry but you can't★

from the bottom to the below
boring movie lists are stretching
you're just watching them over
with the world's boring face ever

passin' over dimentional walls,
I'll run to meet you whenever
why don't you prepare your heart
to enjoy all this night with me

I'm already know everything about you
don't be shy don't be afraid
dive here without hesitating
entrust all to me 
and let's dance all the night
only for U&I

Luka Luka night in fever
entrust your all body in this flowing rythm
throw away all the things which you hate
forget whatever they are

Luka Luka night in fever

 

2016.09.11 13:30

<피노키오>

나는 줄 없이도 움직일 수 있어
나에게 더 이상 줄은 없어
제페토가 날 재조립하는 건 싫어
등교길에서 도망쳐왔지만 서커스장도 싫어
여우와 고양이처럼 부리는 놈은 죽이겠어
파란 머리 천사는 없어
난 원래 말하는 나무였어
놀이공원엔 가지 않겠어
당나귀가 된다면 짐을 벗어 버리겠어
다른 당나귀들도 몰고 난 초원으로 가겠어
높아진 내 콧대를 비웃을 필요는 없어
고문을 당하듯 '진실'이라 말하길 강요당했어
내게는 낚싯줄도 없어

'창작 문학 > 작사 및 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처를 상처로 덧그려  (0) 2021.01.26
그대는 그녀를, 그녀는 그대를  (0) 2021.01.26
구원 따위  (0) 2020.11.13
전혀 도움 되지 않는 이야기(全く 身に 成らない 話し)  (0) 2020.09.23
sonic  (0) 2020.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