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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7.12.18 20:32)
가로로 가로로 단조롭게 그어진 줄
아무것도 없는 텅 빈 노트
백지가 되어가는 머릿속은
어디다가 뇌 모양으로 구겨서 던졌나
어디까지고 그어진 평행선 사이에
비좁은 틈에 맞춰 작아진 글씨로
압축된 꿈을 우리는 담아내며
비좁은 골목을 구르며 살아가
보고픈 바다처럼 파랗게 잔잔한 줄아
5줄을 통째로 쓰면 오선지가 될까나
바스락 바스락 조용한 음에 맞춰
그 선을 악기줄 삼아 나만의 코드로 퉁겨볼까
Du ru ru du dururira
Du ru du du daradara
Du ru dara dararira da
Duru du duru..
노트의 끝까지 날카롭게 그어진 줄
누렇게 바랜 채 텅 빈 노트
가득히 채우고픈 내 세계는
너라는 한권으론 부족할 텐데
어디까지고 이어질 것 같은 이야기
그 색들을 모두 섞어 검은 글씨로
줄 위로 줄 위로 날아다니는 문체로
비좁은 틈에다 그림을 채우자
음표처럼 참새 앉던 검은 전선같은 줄아
저 산 너머까지 이 편지 전해줄까
뇌파 속의 불꽃이 전류가 되어
그 전선을 통로 삼아 누군가에게 연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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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m.empty note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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