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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9.12.12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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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너무나 멀리 있어서
언제든 나를 따라다닌다
각색의 불빛을 걷어내고 나면
너는 언제나 날 비춰왔다
너는 너무나 멀리 있어서
아무리 달려가도 가까워지지 않는다
나에게 가장 가까이 있어서
아무리 달아나도 멀어지지 않는다
너무 밝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불을 켜던
아무것도 보이지 읺게 모든 불을 끄던
뒤돌아 누워서 눈을 감던
너는 끊임없이 은은히 빛날 뿐.
파이는 날에도 차이는 날에도
나의 두 원은 기울었다 차서
둥금이 떨어지지 않는 널 바라본다.
감지 않는 눈에 시린 빛이 불어와
씀뻑 씀뻑 손으로 눈가를 부비며
깜빡 깜빡 너에게 신호를 보낸다.
매일 만나도 만날 수 없는 너
언제 또 나무 다리에 걸린 네게
올라가서 닿을 날을 기다리며
너의 바다에서 보석을 찾아주진 못해도
너를 위해서 계속 빛나고 있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