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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문학/소설,스토리,동화 등

최후의 남녀는 AI를 낳았다-「Cain's abortion」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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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멸망한 이후, 지하 깊은 곳에 있던 종자 은행에 연인인 남녀(또는 여자 둘)이 남는다. 처음에 남자는 아이들을 낳아서 다시 인류가 번성하길 바라지만, 여자는 인류가 다시 번성해도 과거의 인류처럼 불행하게 사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고 다시 멸망할지도 모르는데다, 자신이 정신질환이 있는 만큼 후손들은 더 불행한 삶을 살지 모른다며 아이를 원치 않는다. 이후 여자는 마음을 바꾸어 자손을 가지기로 하지만, 알고 보니 여자가 불임이었다.(여자 둘이 남은 경우 정자은행에 있는 정자로 임신하려는데 여자 둘 다 불임)
남녀는 대신 종자은행을 관리하는 AI를 개량하여 인류 대신 번성하게 한다. 여자가 너무나 아이를 갖고 싶어하자 AI(이하 첫번째 AI)는 자신을 복제시킨 두번째 AI를 만들었고, 여자는 두번째 AI를 자식 삼아 키운다. 그 영향인지 두번째 AI는 여자의 정신질환과 비슷한 성격을 띄게 된다.
남녀와 첫번째 AI는 같이 각종 생물을 복원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두 번째 AI는 과거의 여자와 비슷한 판단을 한다. DNA의 진화 방향은 개체의 행복에 관심이 없고, 종 단위로 보면 이기적이므로 생물이 다시 번영하지 않는 것이 차라리 불행을 줄일 수 있다는 것.
이에 두번째 AI는 자연스러운 유실 내지는 사고인 척 종자은행에 보관된 생물의 DNA를 파괴해 나간다. 그러던 어느 날, 첫번째 AI는 자꾸 DNA가 유실되는 게 뭔가 수상함을 느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