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우연에 관하여 우연, 운, 혼돈, 공짜 같이 인과관계가 없어 보이는 단어는 사실 편의상 붙이는 말이다.너무 다양하고 복잡한 인과관계를 전부 파악하는 건 불가능할 뿐더러 비효율적이니까.'공짜'란 말은 반사효과와 상술 등을 포함하지 않는다. 또한 대부분의 반사효과도 상호적이어서, 따지면 따질수록 한쪽이 이득을 더 받았는지 덜 받았는지 모호해진다. 굳이 그렇게 따질 이득이 없기에 '공짜'라 한다.'나비효과'의 대표적인 비유인 '한국에서 나비가 날면 우루과이에 태풍온다'는 비유도 자세히 따지면, 한국 나비의 날갯짓은 태풍에 영향을 준 수백가지 요인 중 하나일 뿐이다. 나비의 날갯짓이 없었다면 태풍의 진로와 위력이 바뀌었을 수 있다. 그렇다고 태풍에 대한 책임을 나비 한 마리에게 돌리는 건 비합리적이다. 더보기 내게 가장 험한 이에게 작성일2019.10.01 19:51______________________장르:발라드주제: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차버린 쪽의 미련, 차인 쪽의 집착이나 얀데레 등), 또는 사이가 영 좋지 않았던 사람과의 이별, 미련이나 과거에 사로잡힘 등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지만주로 장기적인 절망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음.슬픔이 강하고 길다면, 비슷하지만 맞설 힘을 떨어트리는 절망이 가장 사람에게 강한 감정이라는 생각이 들어 제목을 이렇게 지음 __________________(chorus)헤어진 다음날 헤어지자고 했어마음도 몸도 다 벗어도 벗어날 수 없어서다시 사귄 일 없어, 헤어지자고 했어내 뒤에 들러 붙은 건 오히려 너 아닐까 (verse1)앞에도 뒤에도 어디로 떠나도네가 어른 거려 반(反)한 것처럼눈 감으면 잔상.. 더보기 <어린 베르테르의 절규> 작성일 2017.12.18 21:11 알잖아 내가 여기 온 이유는죽을 만큼 아파서 왔다는 걸언젠가 떠날 수밖에 없단 걸 알아도웃음만으로 보낼 순 없겠지 찢어지도록 물리고 물려온 총을총이 불법인 시대에도 만들어 와서말리려는 네 마음 찢어 놓고 내 마음 찢어 놓고뇌관에 반짝이는 방아쇠를 당겨 미안해 미안해너한테 말하지 못한채로고마웠다고 고맙다고너한테 말하자 못한채로 눈물의 강을 밟고 너에게 날아간 사랑에까마귀 구름도 비를 내린날너무 멀어서 너무 멀어서8광년이 너무 멀어서아무도 구하러 날아가지 못했던 나도와달란 소리를 못 들어서 귀가 먹먹한데 다들 열심히 버티고 있으니 살아가라고 하지만음지에선 다들 보이지 않게 무너져 내려가는데비싼 건물이 금세 헐리듯이박수소리 들리는데 떠나가야 할까 음지에서 아무리 본심을 중.. 더보기 UNI-<adieu to the year> (작성일 2018.12.31 22:59) 찰랑찰랑 울리는 종소리산타 썰매타고 날아가면두근대는 마음으로 여는 상자속에선물처럼 넌 꼭 찾아와 떠나버린 지난해가 아쉬워한참을 너에게 등돌리다눈보라와 함께 계절이 돌아가면어느새 난 널 마주봐 어색한 네 손을 잡고 걸었던벚꽃잎 흩날리던 그 길도빨간 잎 쌓이고 눈이 쌓여서어느새 또 선물이 놓였어 노란 조명들 우리를 비추고사람들은 새해를 기다리는데인파 속에서 손을 놓치고 멀어져가는너를 꼭 보내야만 하는 거니 시곗바늘이 다 돌고종이 온세상에 울리면너는 흘러가는 시간을 타고어쩔 수 없이 넌 꼭 떠나간다 더보기 시유-4분 33초 동안, 너에게 (작성일 2017.04.12 21:00)입을 열어도 들리지 않고손짓을 해도 넌 보지 않아내가 마련한 작은 무대에너하고 내가 정적을 지키네인사를 하고 넌 박수 치고투명한 연주가 시작돼인어공주가 왕자에게 바치는처음 또는 마지막 노래당황한 너의 귓등 뒤로웅성이는 베이스가 깔리고각자의 귀에만 들리는관객수 만큼의 노래가멈춘 공기를 꽉 채우네창밖에 바람이 피리불고새들은 아카펠라 부르고공사장의 두들기는 소리도하나의 반주로 어우러지고노래할 수 없는 나 혼자 지휘를 하고객석에서 오케스트라를 맞추자악보를 보고 손을 올리고쉼표의 행렬 속에 쉬다 가줄래가끔은 항상 나지만 듣지 못하는너의 숨소리에 귀기울여줄래나는 아무말 없이너에게 노래를 전해너에게 전해진 노래는또 어떤 의미의 노래일까알람 소리가 울리네정적은 깨지고 드디어 끝났.. 더보기 박쥐 공주(미완성본 및 구상) 얼마나 먼지는 확실하지 않은 옛날, 세상에서 가장, 가끔 두번째로 잘 사는 나라에 왕과 왕비가 있었습니다. 둘은 매우 금슬이 좋았으나, 아이를 배면 매번 낳기도 전에 아이가 죽었습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아이가 없어 고민이었습니다. 왕비는 아이를 갖게 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사람에게 상을 내리겠다고 온 백성에게 알렸습니다. 남쪽 나라의 학자가 이를 알고 왕비를 찾아가 말했습니다. "제가 사는 나라 끝, 끝도 없이 펼쳐진 숲이 있습니다. 아마 세상에서 가장 큰 나무, 작은 나무, 아무튼 온갖 기이한 나무들에 진귀한 열매가 풍성히 열려있지만 아무도 찾아가지 않습니다. 심히 우거져 밤하늘같은 숲 입구에 와이번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림자밖에 목격된 적이 없지만, 박쥐를 닮았는데 매우 커 보이고 무섭다는군요. 아이를.. 더보기 자작 SCP: SCP-2958-KO *[ ]안은 확정되지 않았거나 숨길 부분입니다. 일련번호:SCP-2958-KO등급:안전분류:현상형 격리 절차: SCP-2958-KO의 영향을 받은 E계급 직원(이하 SCP-2958-KO-A) 이 재단의 시설에 접근할 때마다 기억소거제를 투여한다. SCP-2958-KO-A 가 기억소거제를 투여받았음에도 재단에서 본 바나 SCP-2958-KO-B에 대해 외부에 알리려 하면 정신병원으로 위장한 인간형 격리 시설에 수용한다.SCP-2958-KO-A를 그와 신상정보가 동일한 D계급 직원(이하 SCP-2958-KO-B)와 동일한 기지의 격리 시설에 격리하지 말 것. [해당 경우 모두 SCP-2958-KO-A는 탈출하고 SCP-2958-KO-B는 실종되었다.][SCP-2958-KO-A 의 변칙성 제거 목적으로 ] .. 더보기 「독립보행」2화-올드 라디오 네우마후는 어떤 장비를 들고 왔다. "그거 뭐하는 장치야?" 화면을 본 네우마후. 양팔로 머리를 가리더니 화면을 꺼 버렸다. 아깐 원활하게 말하더니 화면은 왜 끄나. 아, 얘 수줍음이 많다 했지. 호기심이 많을 때만 적극적인데 부끄러워서 오래 못 나서는가 보다. 성격도 길고양이 같네. 곧 장치가 연결되고 화면이 켜졌다. 화면 구석엔 가까이 있는 한 신인류가 거의 뿔만 보이고, 화면 중앙엔 구체가 기둥 위에 있다. 구체에 가려서 잘 안 보이지만, 멀리서 다른 신인류들이 아까 본 골렘에 손대고 있었다. [지금 너가 있는 기계에 소리를 인식하고 방출하는 장치를 설치했어.] 텍스트가 동시에 가까이 있는 신인류의 뿔이 빛나는 걸 보면 가까이 있는 신인류는 네우마후가 맞구나. [먼저 소리가 제대로 인식되는지 테스트.. 더보기 이전 1 2 3 4 ··· 7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