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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방울 소리를 내는 방울뱀이 있었다.
방울뱀은 자기 방울 소리를 듣지 못했다. 다들 정작 방울뱀 자신만 아름다운 소리를 못 듣는다고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방울뱀은 만족스러웠다. 애초에 "듣는다"는 것도 땅이 울리거나 바람이 스치는 걸 말하는 걸로 알고 있었던 방울뱀이었다.
방울뱀은 자기 꼬리를 휘저을 때마다 바람이 감기는 느낌이 좋았다. 꼬리를 흔들면 사냥감이 알아서 오는 게 좋았다.
어느 날, 마법사가 주문을 걸자 방울뱀은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었다.
방울뱀은 처음으로 너무나 아름다운 소리가 들려서 그 소리를 쫓아갔다.
가면 갈수록 소리는 커지지만 잡히지 않았다.
뱀은 소리가 나는 곳을 따라 정신없이 같은 곳을 빙빙 맴돌다가 마침내 소리가 나는 걸 꽉 물었다.
극심한 고통이 느껴지고서야 깨달았다. 소리를 내는 게 자신의 꼬리였음을.
결국 방울뱀은 꼬리에 자신의 독이 퍼져서 죽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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