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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인 현재의 나에게, 천국에 간 나와 지옥에 간 내가 동시에 찾아왔다.
둘은 같은 시간에 (같은 사건으로) 죽었지만 어째선지 서로를 몰랐던 상태. 평행세계인지, 혼과 백이 분리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지옥에 간 나야 당연히 괴롭지만 억울하지는 않아서, 천국에 간 나는 현재의 나를 안심시키고 싶지만 아쉬운 점이 있어서 현재의 나한테 찾아왔다.
천국에 간 나와 지옥에 간 나는 큰 틀에선 비슷한 조언을 한다. 그러나 천국에 간 나는 현재의 내가 아직 만나진 않았지만 언제 만나는지도 기억 안나는 낮선 사람을 구해 달라고 한다. 지옥에 간 나는 뭘 원하는 건지 알 수가 없다.
현재의 나는 어느 편을 들어야 될지도 모르겠지만 그 전에 둘 다 마음에 들지 않아서 아예 미래를 완전히 바꾸러 유학을 가게 된다. 현재의 내가 스스로 운명을 바꾼다는 통쾌함도 잠시, 행동 하나하나가 운명을 더 크게 꼬아 버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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